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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가톨릭대병원 "고군분투 코로나19 치료 현장은…"
김수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0/03/06 14:19
감염 사태 극복을 위해 수많은 의료진들이 노력하고 있다. 대구가톨릭대병원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대구가톨릭대병원은 자가격리 중인 의료진이 있어 인력 배치에 어려움이 있지만 대구시와 협의, 확진자 치료를 위해 2월 26일부터 125병상을 제공하고 있다. 진료과를 불문하고 의사, 간호사, 외부 의료자원봉사자가 참여했다.
한 간호사는 “평소보다 5배는 힘이 드는 것 같다”며 “레벨D 방호복으로 인해 온몸이 땀에 젖었고, 숨쉬기가 힘들며 입도 굉장히 마른데 생리현상시 방호복을 탈의하고 다시 입어야해, 수분 섭취를 제한한다”고 말했다. 또 “양압 보조기를 허리에 착용하는데 무게가 있어 허리도 상당히 아프다”고 덧붙였다.
기부와 후원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다. 병원 측에 따르면 수도권에 거주하는 한 독지가는 수고하는 의료진들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병원에 5천만원을 기부했다. 한 철강무역 회사도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2천만원을 전달했으며, 일반 시민과 병원 교직원까지 상당한 금액의 기부가 이어졌다. 의료물품이 부족한 가운데 각종 기관과 기업, 단체, 시민들이 마스크와 방호복 등 의료물품을 지원하며 라면, 생수, 과자와 같은 먹거리도 후원하고 있다.
대구가톨릭대병원 최정윤 병원장은 “밤낮으로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며 애쓰는 교직원들에게 미안한 마음과 함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하루 속히 코로나19 사태가 종식 되길 바라며, 환자와 교직원들의 안전은 물론 관계 당국의 협조로 충분한 인력과 물자 수급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가톨릭대병원에는 6일 기준 93명의 확진자가 코로나19 관리병동에 입원해 있고, 응급실 및 외래 선별진료소를 각각 운영하여 바이러스 유입 차단에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