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진행 상황은?
이금숙 기자
입력 2020/03/03 13:22
코로나19가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지만 현재 항바이러스 치료제가 없다.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는 “전세계적으로 30여개 남짓의 항바이러스제가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는지 테스트 중에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제약업계에서는 기존에 허가받은 치료제 또는 개발중인 신약파이프라인 등을 검토, 코로나19 환자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지 살피고 있다. 예를 들어 HIV 및 HIV와 같은 바이러스성 병원균에 예전에 시험되었던 약물(후보)들에 대한 긴급사용 및 임상시험, 기존자료 검색 등 활동을 신속하게 진행 중이다. 또한 코로나19와 혹시 관련이 있을 수 있는 다른 적응증의 치료제(ACE 억제제, 프로테아제 억제제, 면역치료제 등) 등을 확인하고 있다.
현재 코로나19 치료제로 실험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대표 약이 애브비의 ‘칼레트라 (로피나비어/리토나비르 복합제)’다. 칼레트라는 HIV감염증 (에이즈) 치료제이다.
아직 허가 받은 치료제는 아니지만, 주목받고 있는 또 다른 약이 길리어드의 '렘데시비르(Remdesivir)'라는 약제다.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돼 임상시험 중인 약인데, 미국에서 코로나19 환자에게 효과를 확인한 사례가 있다.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공식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환자가 많은 아시아 및 기타 국가에서 2건의 3상 임상시험을 착수했다. 4월 중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이번 렘데시비르 임상에는 한국도 참여하게 되었고 현재 IND(임상시험승인요청서)를 제출한 상태이다.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 관계자는 “현재 국내 보건당국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을 고려하는 약은 로피나비어/리토나비르 복합제(애브비), 자나미비르(GSK), 인터페론(로슈, 머크, 바이엘) 등이다”며 “글로벌제약사는 이들 치료제들이 차질없이 국내에 원활히 공급되는 것을 가장 최우선으로 두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위해 발병 직후부터 전세계 제약업계와 과학자들은 자신들의 Asset Library(약물 및 약물 후보 축적 도서관)에서 약물 및 백신 포트폴리오를 검토하여 도움이 될 만한 연구가 있는지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항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 용도가 다른 치료법 또는 백신 개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기존 자료 및 자원을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