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겨울 산행 '저체온증' 경계를… 날 풀릴 때 더 위험
김수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0/01/21 09:09
당뇨병·고혈압 환자, 산행 금물
낙엽·젖은 길에선 낙상 주의를
한양대병원 응급의학과 강형구 교수는 "몸의 체온 조절은 혈관 수축·이완과 혈액순환으로 이뤄지는데, 당뇨병이나 고혈압이 있으면 건강한 사람보다 혈관이 약해진 상태라 체온 조절이 잘 안된다"며 "저체온증이나 손·발·귀 동상에 취약하므로, 겨울 산행은 되도록 피하길 권한다"고 말했다.
건강한 상태라도 겨울 산행을 준비하고 있다면 비상시를 대비해 ▲응급 담요(체온 유지가 가능한 은박으로 된 비상용 담요) ▲칼·나침반·전등·사탕 등이 포함된 키트 등을 챙기는 게 좋다. 옷은 두꺼운 것을 한 벌 입기보다, 얇은 옷을 여러 벌 입거나 준비해 땀이 나면 갈아입는 게 체온 유지에 유리하다.
강형구 교수는 "심하게 춥다고 알려진 날씨에는 사람들이 대비를 잘 해 오히려 산행 사고가 적은 편"이라며 "날씨가 살짝 풀렸을 때 더 주의해야 하며, 얼어있는 길을 밟고 미끄러지기도 해 응달진 곳이나 낙엽이 쌓인 곳은 피해서 다녀야 한다"고 말했다. 등산 전 준비운동을 하면 낙상 예방에 도움이 된다. 등산화와 등산스틱을 챙기는 건 기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