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체온 35도 이하 '저체온증', 30도 아래로 떨어지면…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8/12/07 17:30
저체온증 증상 양상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7일 오전 최저기온이 영하 12도를 기록했다. 이에 수도권 북부, 강원 등에 한파주의보까지 내려졌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는 10일까지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강추위가 지속될 때 주의해야 하는 질환이 '저체온증'이다. 저체온증은 몸이 정상체온(36.5도)을 유지하지 못하고 35도 이하로 떨어지는 것이다. 저체온증이 생기면 혈액순환, 호흡, 신경 기능이 전반적으로 느려진다. 피부가 창백해지는 것은 물론이고 체온이 계속 내려가면 심정지까지 이어질 우려도 있다.
◇30도 이르면 무의식, 28도 이르면 심폐정지
체온이 34~35도로 떨어지면 우리 몸에서는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의 떨림이 생긴다. 이는 단순히 추워서 몸을 떠는 것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심하다. 혼자 걸을 수 없을 정도다. 체온이 32~33도까지 떨어지면 근육이 경직되면서 오히려 떨림이 서서히 줄어든다. 맥박, 호흡량이 크게 줄고 의식이 혼미해진다. 이때는 구급차를 부르는 등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 응급실에 가야 한다. 이에 더해 체온이 31도까지 떨어지면 의식장애가 오고, 30도에서는 무의식 상태가 지속되며, 29도에서는 맥박과 호흡의 급격하게 떨어지기 시작한다. 체온이 28도에 이르면 심폐정지 위험이 높아진다.
◇뜨거운 음료 마시고, 따뜻한 물에 몸 담가야
겨울에도 정상 체온을 유지하려면 외부 활동 시 모자를 써서 머리를 따뜻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 머리는 몸에서 열이 가장 잘 빠져나가는 부위다. 모자에 목도리까지 착용하면 체온을 2도 이상 올릴 수 있다. 면 소재 내복을 입는 것도 도움이 된다. 수시로 따뜻한 물이나 차를 마시는 것도 좋다.
저체온증이 의심될 때 치료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외부가온'과 '내부가온'이다. 외부가온은 몸의 바깥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고, 내부가온은 체내를 직접 따뜻하게 하는 것이다. 외부가온은 적당히 뜨거운 물에 몸을 다 담그는 것이 대표적이다. 따뜻한 페트병이나 물주머니를 이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담요로 덮는 것도 좋다. 내부가온은 병원에서 주로 행해지는 치료법으로 뜨거운 수액이나 산소를 몸에 직접 주입한다. 방광에 따뜻한 수액을 직접 넣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