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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사는데도 혼자 식사하는 노인… 우울증 위험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전혜영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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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 사는 노인은 혼자 밥을 먹으면 우울증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가족과 함께 사는 노인이 혼자 밥을 먹으면 혼자 사는 노인인보다 우울증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학교 간호대 연구진은 2016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65세 이상 노인 1233명을 독거가구 혹은 동거가구로 분류했고, 세끼 중 한 끼 이상 가족과 함께 식사할 경우 동반식사군으로 분류했다. 연구 결과, 가족과 함께 사는 노인 중 혼자 식사를 하는 노인은 혼자 사는 노인보다 우울 증상이 높았다.

연구팀은 가족과 함께 사는 노인이 혼자 밥을 먹을 때 우울감을 느끼는 원인을 '군중 속 고독'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즉, 혼자 사는 노인은 혼자 식사를 하는 것에 이미 익숙해져 있지만, 가족과 함께 사는 노인은 가족이 있지만 혼자 식사할 때, 특히 외로움·실망감과 같은 상대적 박탈감을 경험하기 쉽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가족과 함께 사는 노인이 함께 밥을 먹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한 인식개선 사업이나 타인과 함께 식사할 수 있는 지역사회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학술지 '한국노년학'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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