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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 날씨에 실제로 관절 통증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비가 오려나? 무릎이 아프네.' 뼈마디가 아픈 걸로 날씨를 추측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실제로 흐린 날씨에 관절 통증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8일 영국 맨체스터대 연구팀에 따르면, 습하고 바람이 많이 부는 날에는 날씨가 맑은 날보다 관절 통증을 느낄 확률이 2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흥미롭게도 비가 오는 것은 통증 증가와 관련이 없었다.​​

이번 연구는 관절 질환을 앓고 있는 2658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6개월 동안 진행한 결과다. 참가자들은 스마트폰 앱으로 매일 통증 정도를 기록했고, 연구팀은 위성항법장치(GPS)를 통해 현지 날씨 정보를 수집했다.

흐린 날씨가 관절 통증에 영향을 미친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지만, 실제로 다수의 연구를 통해 증명된 적은 없었다. 연구팀도 이번 연구에서 정확한 원인은 밝혀내지 못했다. 다만 흐린 날씨에는 일조량이 적어 행복 호르몬이라 불리는 '세로토닌'이 적게 분비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로 인한 불안·우울감이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추측한다.

연구를 주도한 윌 딕슨 박사는 "날씨를 예측할 수 있다면 통증도 예측할 수 있는 치료 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다"며 "추후 고통의 기전을 이해하고 치료법을 찾는 연구자들에게도 새로운 문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학술지 '네이처 디지털 의학(Nature Digital Medicine)'에 게재됐다.




이주연 헬스조선 기자 | 전혜영 헬스조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