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서민정 바바리맨 목격 고백, '성도착증' 어떤 병일까?
이도경 헬스조선 기자 | 전혜영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9/08/27 10:04
배우 서민정이 바바리맨 목격 사연을 고백했다.
서민정은 KBS2 예능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해 과거 일명 '바바리맨'을 목격한 사연을 털어놨다. 서민정은 "서울 홍대에서 친구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누가 저를 툭툭 쳤다"며 "그때 지나가는 사람들이 다 저를 쳐다보는 느낌이어서 남자를 보니 바바리맨이었다"고 말했다. 야외에서 성기를 노출하거나 자위 행위를 하는 '바바리맨'은 노출증 환자의 전형적인 행동이다. 노출증은 성도착증의 한 종류로 정상적이지 않은 행위로만 성적 만족을 느끼는 것이다. 성도착증 환자들의 목적은 행위 그 자체가 아니라 깜짝 놀라는 여성의 반응을 보며 성적 쾌감을 느끼는 것이다. 본인도 자신의 행위가 병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음에도 성적 본능을 스스로 억제하지 못해 비정상적 행동을 저지른다.
성도착증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성 범죄자가 될 가능성이 커진다. 노출증, 마찰 도착증, 관음증 등은 상대가 필요하기 때문에 타인이 성 범죄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 정신분석학적으로 성도착증은 어렸을 때 생긴 콤플렉스가 해결되지 않아 발생한다는 설이 우세하다. 특히 노출증은 유아기에 무의식적으로 아버지를 두려워했던 기억을 잘 극복하지 못해 생기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한다. 이 때문에 자신보다 훨씬 약하다고 생각되는 여성이나 어린 학생들이 주로 피해 대상이 된다. 이 밖에도 호르몬 장애, 염색체 장애 때문이라는 연구도 있다.
성도착증은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고 본인의 삶을 망치는 질병이므로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 치료는 성욕이나 충동을 감소시키는 약물치료를 병행하기도 하며, 상당한 기간이 필요하다. 한편, 국내에서는 지난 2011년 7월부터 성도착 판정을 받은 19살 이상 성폭행범에 대한 약물치료 제도가 시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