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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부대서 사용했다는 가습기 살균제, 폐렴부터 심하면 '사망'까지?

이도경 헬스조선 기자 | 전혜영 헬스조선 인턴기자

공포의 '가습기 살균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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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명이 넘는 사망자를 낳은 가습기살균제가 군부대에서도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사진=연합뉴스

국내서 천 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가습기 살균제가 군부대에서도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가습기살균제 특별조사위원회(이하 특조위)가 방위사업청 국방전자조달시스템과 군 병원을 통해 조사한 결과 군부대에서 가습기 살균제 판매가 금지된 2011년까지 수백 개 가량이 구입 및 사용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특조위는 군 생활 준 가습기 살균제에 노출된 피해자 증언을 확보하고, 이와 관련한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는 2011년 4월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폐 손상 및 사망 사건이 밝혀지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당시 서울의 한 대학병원 중환자실에서 급성호흡부전을 주요 증상으로 하는 폐렴 임산부 환자 입원이 증가했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역학조사를 실시, 그해 8월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가 원인 미상의 폐 손상이 가습기 살균제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가습기 살균제가 폐 손상을 유발하는 이유는 가습기 살균제에 든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 성분 때문이다. 이 성분에 고농도로 노출되면 감기나 폐렴 등의 증상이 생기고, 간질성 폐렴이나 폐섬유화증 등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폐 세포는 수축과 팽창을 하면서 외부 공기를 체내로 전달하는데 폐 손상으로 섬유화가 발생하면 폐 세포가 딱딱해져서 공기를 혈관에 전달하지 못하고 숨을 쉬지 못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일명 '가습기 살균제 사건'의 경우 대부분 초음파 가습기에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한 것이 원인이었는데, 초음파 가습기를 사용할 경우 살균제 성분이 더 작은 입자로 쪼개져 폐와 혈관에 쉽게 침투하게 된다.

문제가 된 가습기 살균제 성분에는 피부, 호흡기, 눈 등에 강한 자극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CMIT/MIT도 있다. 이 성분들은 동물 실험을 통해 비염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는 해당 성분을 2등급 흡입 독성 물질로 지정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경우 일반 화학 물질로 분류되다가 최근 가습기 살균제 사건 발생 이후 유독물질로 지정됐다. 하지만 아직 사용이 전면 금지되지 않아 샴푸, 바디워시, 세제 등 일부에 사용되고 있다.

만일 가습기를 세척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천연 세제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세척 방법은 가습기 수조에 물을 반쯤 붓고 베이킹소다 1큰술과 구연산 1작은술을 넣고 흔든 뒤 물로 깨끗하게 헹궈 햇빛에 말리면 된다. 가열식 가습기의 경우 구연산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수조에 구연산 1~3g과 물을 함께 넣은 뒤 전원을 켜고 몇 분 동안 작동시킨 다음 전원을 끄고 수조를 닦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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