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임플란트 주위염' 방치하다 잇몸뼈 녹는다
김수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9/07/23 09:07
올바른 양치질과 3개월마다 검진
이화여대 의대 연구진은 임플란트 주위염 발병률과 위험 요인을 분석해 그 결과를 대한치과보철학회지에 최근 발표했다. 연구 대상자는 이대목동병원에서 임플란트 시술을 받은 환자 422명이었다. 임플란트 주위염 발병률은 5.5%였다(853개 중 47개). 발병률은 ▲여성보다 남성이 2.7배 ▲골유도재생술(GBR, 잇몸뼈가 재생되도록 뼈 세포가 증식하게 만들어주는 치료)을 받은 사람이 2.9배로 높았다. 이대목동병원 치주과 방은경 교수는 "남성은 흡연자거나 양치를 잘 안 하는 등 구강 위생이 불량할 가능성이 여성보다 크다"며 "골유도재생술은 충치·치주염 등으로 잇몸뼈가 정상보다 소실된 사람에게 필요한 시술이라, 기본적으로 잇몸뼈가 약해 염증이 생길 위험이 크다"고 말했다.
임플란트 주위염의 주원인은 세균이다. 방은경 교수는 "임플란트는 나사 모양이라 사이사이에 세균이 침투해 숨어있기 쉬워, 세균이 한 번 번식하면 염증으로 빠르게 진행한다"며 "임플란트를 했다면 짧게는 3개월 간격으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잇몸에만 약간 염증이 생겼다면 양치 습관만 올바르게 들여도 좋아진다. 잇몸 염증이 심해 잇몸뼈가 소실되고 있다면 뼈를 다듬거나 채워주는 치료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