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임플란트, 뼈 유착 강화하는 기술 도입… 빨라졌지만 '오래'간다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임플란트 최신 수술법

김모(67·전남 신안군)씨는 지난 2014년 오른쪽 윗어금니에 임플란트를 심었다. 그런데 1년이 채 되지 않아 통증이 생기고 임플란트가 흔들렸다. 다른 병원을 방문해 진단받은 결과 임플란트 주위에 염증이 생겼고 임플란트 기둥이 부러져 있었다. 의사는 "부러진 임플란트가 뼛속 깊이 박혔다"고 말했다. 의사는 3차원 CT로 김씨의 턱뼈를 정교하게 관찰해 남아있는 임플란트 조각과 염증을 제거했다. 이후 부족한 치조골(잇몸뼈)을 빨리 보충하기 위해 김씨의 혈액 속 성분 'PRF(혈소판농축섬유소)'를 치조골 이식재에 섞어 이식했다. 그리고 뼈가 차오를 때까지 3개월을 기다린 뒤 기존 임플란트보다 한 사이즈 굵은 임플란트를 다시 식립했다. 3년이 지난 현재까지 김씨는 아무 이상 없이 임플란트를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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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합병증 줄이는 다양한 기술 개발돼

임플란트 수술은 2016년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에 조정 신청된 치과 관련 사건 1위(25%)를 차지했을 정도로 합병증 발생이 적지 않다. 하지만 합병증 우려로 임플란트 수술을 피하는 것은 삶의 질을 크게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처음부터 포기하는 것이다. 에스플란트치과병원 손병섭 원장은 "실력이 검증된 의사에게 수술받고, 수술 후 환자가 의사 지시사항에 잘 따르면 합병증 우려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기존 임플란트보다 ▲강도가 세고 ▲뼈에 잘 달라붙고 ▲정교해진 치료재와 이를 돕는 치료 기술도 나왔다. 대표적인 것이 기존에 쓰이던 티타늄 재질에 '지르코늄'을 섞은 임플란트다. 기존 임플란트보다 강도가 80% 더 세다. 에스플란트치과병원 이정택 원장은 "원래 많은 양의 치조골을 이식해야 하는 환자도, 지르코늄 섞인 임플란트를 쓰면 치조골 이식 범위가 줄거나 아예 이식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임플란트에 자외선을 쪼여 주변 뼈와 유착이 잘 되게 하는 기술도 나왔다. 임플란트는 보관 과정에서 공기와 닿으면 표면에 산화(酸化)막이 생겨 이식 후 뼈와의 유착을 방해한다. 이 원장은 "수술 12시간 전에 임플란트에 자외선을 쪼이면 산화막이 제거돼 골유착이 50% 이상 더 잘 된다"고 말했다. 잇몸뼈를 더 빨리, 많이 생성하게 하는 기술도 개발됐다. 환자의 혈액 속 성분(PRF)을 치조골 이식재에 섞어 사용하는 것이다. 이를 쓰면 치조골 재생 속도가 40~50% 빨라진다. 임플란트가 환자의 이에 정교하게 맞도록 3D 구강스캐너를 이용해 임플란트를 만드는 기술도 쓰인다. 기존에는 치아 위에 고무를 입혀 본을 떠 만들어 임플란트, 인공치아와 실제 잇몸 구조 사이 오차가 잘 발생했다. 3D 구강스캐너를 이용하면 오차가 100㎛(마이크로미터·1000분의 1㎜) 이하로 줄어든다.

◇시간 부족하면 '즉시기능 임플란트'


회사 일이 바쁜 중장년층이나 당장 식사로 영양 보충이 필요한 노인은 이를 빨리 완성하는 게 중요하다. 이때는 '즉시기능 임플란트'를 고려해야 한다. 즉시기능 임플란트는 수술 당일 이를 뽑고, 임플란트를 심고, 인공 치아를 넣는 모든 과정을 끝내는 것이다. 환자의 3차원 CT 턱뼈 사진을 찍어 임플란트를 어느 위치에 얼마나 깊게 심을지 정확히 알려주는 '가이드'를 제작해 사용한다. 에스플란트치과병원 노현기 원장은 "가이드를 활용하면 정해진 위치와 깊이에 임플란트를 심을 수 있어 시간이 기존의 절반으로 줄고, 잇몸 속 신경과 혈관 손상을 최소화한다"고 말했다. 잇몸을 크게 절개하지 않아 수술 후 통증, 부기가 적어 회복도 빠르다. 일각에서는 빠른 치료 시간을 문제 삼아 안전성을 지적하기도 한다. 노 원장은 "의료진의 치료 술기만 갖춰지고 환자의 잇몸뼈가 튼튼하면 충분히 안전하며 성공률도 높다"고 말했다.

◇치간 칫솔 사용, 정기적인 검진 필수

임플란트를 오래 쓰려면 환자의 노력도 중요하다. 에스플란트치과병원 백상현 원장은 "일반 양치질 외에 치간 칫솔 사용이 필수"라며 "치간 칫솔에 치약을 묻혀 임플란트와 잇몸 사이를 세밀히 닦으라"고 말했다. 치과 정기 검진도 필수다. 임플란트 수술 후 2년 이내에는 최소 6개월, 이후에는 최소 1년에 한 번 병원을 찾아 검사받는다. 이미 부작용이 발생했다면 임플란트 수술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을 찾는 게 관건이다. 손병섭 원장은 "임플란트 수술 중 가장 까다로운 것이 임플란트 재수술"이라며 "뼛속 깊이 박힌 임플란트 조각을 정교하게 빼내야 하고, 많이 닳아버린 치조골을 잘 복구시켜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스플란트치과병원에서 임플란트 수술을 담당하는 의사는 모두 서울대치과병원 치의학박사다. 현재까지 2만건 이상의 임플란트 수술을 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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