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8일 오후 7시부터 역삼동 라움 레벤홀에서 '젠 포럼 (XEN Forum)'이 20여명의 한국녹내장학회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 모임은 작년 11월 국내에서도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은 최소침습 녹내장수술의 한 종류인 ‘젠 (XEN) 녹내장 스텐트’의 올바른 임상 적용을 도모하기 위하여 한국앨러간이 주최한 것으로, 지난 4월 20일에 이어 두번째 개최이다.
이날 모임에서는 대한안과학회 박기호 이사장(서울의대)이 좌장을 맡았으며, '젠 녹내장 스텐트 수술'이라는 주제로 최재완 원장(센트럴서울안과)이 연자를 맡아 강의를 진행했다. 강의 이후에는 참석자들의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젠 (XEN) 녹내장 스텐트는 45마이크로미터의 내경을 가진 6mm 길이 콜라겐 재질로 만들어져 있으며, 전용 주사기를 사용하여 각막절개창으로 삽입된다. 스텐트는 안구 내 전방부터 결막 아래 공간을 연결시키고, 이를 통해 방수가 결막하 여과포로 배출되어 안압을 떨어뜨린다. 절개 부위가 거의 없고, 봉합도 필요 없어서 수술 후 회복기간이 빠른 것이 특징적인 녹내장 수술이다. 이 기술은 기존 녹내장 수술의 골드 스탠다드였던 섬유주절제술에 비견할 정도의 안압하강 효과와 향상된 안전성을 바탕으로 미국, EU, 싱가포르 등 의료선진국을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이날 최 원장의 강의는 △최소침습녹내장수술의 최신경향 △제품 스펙과 문헌 리뷰 △섬유주절제술과의 비교 △수술전후 준비사항 △수술의 핵심원칙 △세부수술술기 skill transfer △상처치유반응 조절 △국내 임상적용 결과 보고 등으로 구성되었다. 그 중에서, 국내 의료기관 중에서는 현재까지 단일 기관으로서 가장 많은 수술 건수가 이루어진 센트럴서울안과의 임상경과 보고가 눈에 띄었다.
최 원장은 센트럴서울안과에서 2018년 11월 이후 진행된 32안의 수술안에서 수술 전 환자들의 평균 안압은 22.8mmHg였으며, 수술 후 6개월까지의 경과 관찰 기간 중 안압은 8.4~14.5mmHg 정도로 약 30% 정도 감소하였다고 하였다. 사용하던 안압약의 갯수는 수술 전 평균 3.5개에서 수술 후 1.3개로 줄었다. 수술 후 일시적인 저안압이 오는 경우가 25% 정도에서 있었지만, 섬유주절제술과는 달리 맥락막부종 등으로 시력이 크게 떨어진 경우는 없었다고 하였다. 수술 후 시력은 대부분의 환자에서 2주 이내 수술 전 수준으로 회복되어, 높은 안전성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었다. 하지만, 성공적인 젠 녹내장 스텐트 수술결과를 위해서는 여과포 형성과정이 매우 중요하였다. 이를 위해서는 젠 스텐트의 미세한 조작, 항대사물질의 농도와 주입 위치의 세밀한 조정, 수술 전후 여과포 조작 기술 등이 필요하므로, 젠 녹내장 스텐트 수술은 섬유주절제술의 경험이 있는 한국녹내장학회 전문의들을 중심으로 보급되어야 하는 수술이라고 강조했다.
최 원장은 “젠 녹내장 스텐트 수술은 효율성은 유지하고, 안전성을 높힌 최소침습녹내장수술의 대표주자"라며 "최근 발표된 한 논문에서는 미국녹내장학회 회원들이 본인의 눈에 고안압 녹내장이 발생하여 수술이 필요한 경우 가장 선호하는 수술 방법으로 조사되는 등, 녹내장 수술의 흐름 자체가 최근 수년 사이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재완 원장은 2018년 11월 서울에서 처음으로 젠 녹내장 스텐트 수술을 시행한 이후, 현재까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수술을 집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녹내장학회 정보통신이사를 역임하였으며, 2016년과 2018년 세계안과학회에서 최우수학술상을 수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