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과

밤마다 소변 보는 우리 아이…‘야뇨증’ 극복하려면

유대형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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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립아트코리아 제공

낮 동안에 소변을 잘 가리다가 밤에만 오줌을 싸는 야뇨증은 ​방광기능이 천천히 자라는 아이들에게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야뇨증은 5세 아이들에게서 약 15% 정도로 발생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나아진다. 실제로 1년마다 환자수가 15%씩 줄어, 15세가 되면 유병률이 1~2%로 낮아진다.

서울아산병원 소아신장과 이주훈 교수(대한소아배뇨장애야뇨증학회 회장)는 “성인이 될 때까지 야뇨증이 지속되는 경우는 드물다”며 “하지만 만 5세 아이가 자연적으로 좋아질 때까지 어려움을 겪으면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야뇨증은 일차성 야뇨증과 이차성 야뇨증이 있다. 일차성 야뇨증은 선천적인 경우며 이차성 야뇨증은 6개월 이상 소변을 잘 참다가 갑자기 발생한 경우다. 이때는 스트레스가 원인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잘 관리해야 한다.

이주훈 교수는 “야뇨증은 발달과정 중 나타나는 한가지 증상이지만 일부 부모는 야뇨증을 빨리 극복하고 싶어 인터넷에 퍼진 잘못된 정보에 기대곤 한다”며 “하지만 이는 오히려 증상을 악화하거나 장기 손상을 유발할 수 있어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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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훈 교수는 "야뇨증 치료에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의 동기를 유발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서울아산병원 제공

야뇨증 원인은 비뇨기 구조적인 문제거나 제2형 당뇨병 등으로 방광 발달이 늦는 경우가 있다. 또한 변비로 장에 변이 차 있을 경우 방광을 압박하며 나타날 수도 있다.

야뇨증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행동 조절이 필요하다. 자기 전에는 목마르지 않을 정도로만 물을 마시게 하고 저녁은 싱겁게 먹으며 달거나 카페인 음료는 멀리하고 자기 전 소변을 보게 하는 것이 좋다.

치료법은 알람 치료와 약물 치료가 있다. 알람 치료는 팬티에 센서를 넣어 오줌을 싸면 소리와 진동이 발생한다. 이주훈 교수는 “약물 치료는 임상 연구로 효과 및 안전성이 입증 항이뇨호르몬 치료제를 사용한다”며 “정상적인 아이들은 자는 동안 뇌하수체에서 항이뇨호르몬이 분비돼 소변을 조절하지만 야뇨증 환자들은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에 약물로 조절한다”고 말했다.

야간 소변량이 증가하는 경우는 항이뇨호르몬(바소프레신) 감소에 의한 것으로 야뇨증 환자 3명 중 2명꼴로 관찰된다. 항이뇨호르몬 약물 치료는 콩팥에서 물을 밖으로 내보내지 못하게 하고 부작용은 드물다. 특히 밤에 묽은 소변을 많이 보는 아이들의 경우 항이뇨호르몬제 효과가 좋은 편이다.

이주훈 교수는 “치료 시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의 동기유발인 만큼 밤에 소변을 봤다고 혼내지 말고 그러지 않았을 때 칭찬이나 보상을 해주는 것이 효과적이다”며 “달력이나 수첩에 스티커를 붙여서 소변을 싼 날 안 싼 날을 표시해 동기를 유발하는 것도 방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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