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이른 더위, 식중독 위험은 '쑥'… 삼계탕·김밥 조심하세요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 명지민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9/06/05 10:40
이른 무더위에 식중독 발생에도 주의를 기울여야겠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5일 일찍 찾아온 더위로 병원성대장균 등 식중독 발생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음식물의 조리·보관·섭취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난 2014~2018년까지 최근 5년간 식중독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6~8월 여름철 식중독 발생은 연간 평균 113건으로, 전체 식중독 환자의 평균 40%가 해당 기간에 발생했다. 특히 고온다습한 여름철은 세균성 식중독균이 활동하기 좋은 계절로, 환자에게서 가장 많이 검출된 식중독균은 병원성대장균이었다. 뒤를 이어 캠필로박터제주니, 살모넬라, 장염비브리오 순이었다.
병원성대장균에 의한 식중독은 배추겉절이, 샐러드 등 채소류 관리 부주의가 원인이었다. 캠필로박터제주니균으로 인한 식중독은 삼계탕, 채소류 등의 교차오염으로 발생했다. 살모넬라균의 주원인은 오염된 계란이나 김밥 등의 복합조리식품이었으며, 장염비브리오균 식중독은 연안 해수에서 증식하는 세균에 오염된 어패류 섭취를 통해 발생했다.
여름철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채소류 섭취의 경우, 염소 소독액(100ppm)에 5분간 담가 소독한 후 깨끗한 물로 3회 이상 씻어 먹는다. 바로 먹지 않을 경우에는 실온에 방치하지 말고 반드시 10도 이하의 냉장고에 보관해야 한다. 냉장시설이 구비돼 있지 않은 피서지나 캠핑장 등에서는 아이스박스 등을 준비해 보관하도록 한다. 육류는 75도 이상에서 1분 이상 가열하고, 달걀은 생으로 먹지 않아야 한다. 어패류는 흐르는 수돗물에 세척하고 중심온도 85도 이상에서 1분 이상 가열 조리한다.
식약처는 “음식물 취급과 섭취에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여름철 식중독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며 “식중독 예방 3대 요령인 ‘손 씻기, 익혀 먹기, 끓여 먹기’를 생활 속에서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