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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학생이 된 14세 한모군은 최근 들어 이유 없이 짜증을 내고 예민해지는가 하면 몸이 아프고 피곤하다며 누워있는 일이 잦아졌다. 사춘기 학업스트레스로 여겼지만, 목과 허리 통증까지 호소하자 병원을 찾았다가 척추측만증 진단을 받았다.

척추측만증은 척추가 C자나 S자형으로 휘어져서 몸이 좌우로 기울거나 돌아가 변형되는 질환이다. 일단 척추가 틀어지면 어깨나 허리, 목에 통증이 발생하고, 척추가 왼쪽 또는 오른쪽으로 기울어진 상태라 몸통이 한쪽으로 치우칠 수 있다. 휘어진 각도가 10도 이상이면 척추측만증으로 진단하는데 환자의 약 절반 정도가 10대 청소년이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결과 최근 5년간 척추측만증환자의 46%가 10대인 것으로 나타나 성장기 청소년의 척추건강에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

안양국제나은병원 정병주 원장은 “잘못된 자세로 하루 대부분을 의자에 앉아 있어야 하는 학생들의 일과와 장시간 PC 및 스마트폰 사용이 청소년기 척추측만증의 주요 원인이 된다”며 “한 쪽으로만 무거운 가방은 멘다거나, 엉덩이를 앞으로 쭉 뺀 채 의자 끝에 걸터앉거나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 비스듬히 기댄 채 앉는 자세 등은 허리에 악영향을 미치고, 고개를 숙이고 책을 보거나 스마트폰을 보는 자세는 목에 큰 부담이 생긴다”고 말했다.

척추측만증은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심해지면 갈비뼈와 골반 변형을 유발해 호흡이나 소화기능에도 문제가 발생하는 등 다양한 합병증을 가져올 수 있다. 척추와 주변 근육에 부담을 주고, 뇌 척수액의 순환을 악화시켜 집중력 저하로 학습능률도 떨어질 수 있어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

청소년 척추측만증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선 각 가정에서 아이의 상태를 유심히 살펴봐야한다. 똑바로 선 상태에서 어깨 좌우 높이가 다르거나, 몸을 숙였을 때 양쪽 등의 높이가 다르면서 한쪽이 좀 더 위로 튀어나와 있는 경우, 평소에 신발 밑창이 유독 한쪽만 닳거나, 오랜 시간 서 있거나 앉아있지 못하고, 평소 무리하지 않아도 목이나 어깨에 쉽게 피로를 느끼고 통증이 계속되는 경우는 척추측만증을 의심할 수 있다.

정병주 원장은 “이 질환은 초기에 자각증상이 없어 성장기 청소년이 있는 부모라면 주기적인 관찰이 중요하다”며 “잘못된 자세를 바로잡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척추 주변 근육과 인대강화를 위한 운동이나 스트레칭을 꾸준히 해주면 좋다”고 말했다.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