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건강]유독 사춘기 빠른 아이, '성조숙증' 의심 증상은?

전혜영 헬스조선 기자

▲ 일반적인 사춘기 증상이 만 8~9세 경에 나타난다면 성조숙증을 의심해봐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아이에게 또래보다 지나치게 사춘기가 빨리 찾아온 것을 '성조숙증'이라고 부른다. 사춘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최근에는 그 시기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사춘기가 이르다고 전부 성조숙증은 아니지만, 정상적인 범위를 벗어나면 성장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치료가 필요하다. 성조숙증 의심 증상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여자아이가 8세 이전에 가슴이 발달하거나, 남자아이가 9세 이전에 고환이 커지면서 음모가 발달하면 성조숙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또 이전과 달리 짜증이 많아졌거나, 말수가 줄어들고, 방문을 잠그고 혼자 있고 싶어 하거나, 외모에 관심이 커지는 등 대표적인 사춘기 증상이 만 8~9세 경에 나타날 때도 성조숙증이 아닌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성조숙증이 나타나는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전문가들은 식습관 변화와 영양 상태, 환경호르몬 등을 원인으로 본다. 식습관의 서구화로 인해 소아 비만이 증가하고, 학업 스트레스가 일찍 찾아오며, TV와 스마트폰 등을 통해 자극적인 사진과 영상에 일찍 노출된다는 점도 성조숙증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추측되고 있다.

성조숙증 진단을 위해 병원에 방문하면 호르몬 자극 검사를 진행한다. 성선자극호르몬-방출호르몬을 투여한 후 30분 간격으로 2시간 동안 혈액에서 황체화호르몬, 난포자극호르몬을 측정해 일정 수치 이상이면 성조숙증 진단을 내린다. 이런 검사 외에도 3~6개월 간격으로 신장 변화를 관찰하는 등 종합적인 분석을 통해 사춘기 진행 속도를 판단한다.

성조숙증 치료의 목표는 또래와 사춘기 발달 시기를 맞추고, 여자아이의 경우 생리를 늦추기 위한 목적으로 이뤄진다. 성선자극호르몬-방출호르몬 유사체를 4주 간격으로 피하나 근육에 주사해 아이의 급격한 성장을 완화한다. 치료와 함께 아이가 비만이 되지 않도록 신경 쓰는 것도 중요하다. 환경호르몬 노출도 줄일 수 있도록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하고, 성인용 화장품 일부에는 여성호르몬이 있을 수 있으므로 아이가 함부로 바르지 못하도록 한다.

한편, 병원 방문 전 치료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방법을 시도하거나 지연 치료에 관한 오해 때문에 늦게 병원을 찾으면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다. 성조숙증과 저신장(또래보다 유독 키가 작은 상태) 등 성장과 관련된 치료는 성장판이 닫히기 전, 빨리 시작할수록 효과적이다.

참고서적=《출동! 우리아기 홈닥터》 (세브란스 어린이병원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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