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심한 사춘기, '조현병' 증상일 수도… 10·20代 주로 발병
유대형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9/06/07 08:55
상태 계속 악화돼 조기 발견 중요… 청소년도 약물 치료 꼭 받아야
◇男 10~20대, 女 20~30대 주로 발병
조현병은 남자의 경우 10대 후반~20대 초반, 여자가 20대 중반~30대 초반에 주로 발병한다. 조현병 유병률은 1%로 적지 않다. 조현병이 생기면 '망상(아무런 근거도 없이 생각하거나 확신함)' '환각(상상에 의한 것이 보이거나 들림)' '와해된 언어(문법에 어긋난 말이나 단어 사용)' 증상 중 최소 한 가지 이상 나타난다. 이외에도 ▲잠을 잘 못자는 수면문제 ▲특별한 일이 없는 데도 불안함 ▲극심한 기분 변화 등의 증상을 보인다.
조현병은 어린 나이에 발병하기 때문에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도 사춘기의 과정이나 성격 문제라고 생각해 내버려두기 쉽다.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정진 교수는 "조현병의 전형적인 증상과 함께 평소와 행동이나 말투, 감정 표현이 급변했다면 한 번쯤 조현병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약 '꾸준히' 먹으면 정상생활 가능
조현병은 다행히 약물 치료 효과가 좋아 빨리 발견해 꾸준히 치료한다면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있다. 10대 어린 나이에도 약물 치료는 필수다. 약물은 도파민 분비를 조정해 치료한다. 매일 먹는 약도 있고, 한 달이나 석 달에 한 번 맞는 주사제도 나와 있다.
특히 임의로 약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 상태가 더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조현병 환자로 인한 사건 사고 대부분이 복용하던 약물을 임의로 중단해서 생긴다. 김의태 교수는 "상태가 나빠지는 데 1주일 정도 걸리기 때문에 약을 끊어도 당장의 변화는 없지만, 재발하면 증상이 더 심해지고 약을 똑같이 복용해도 효과가 줄어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