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에도 암이 생긴다? 어떤 증상 유발하나…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소장에도 암이 생기지만 뚜렷한 증상이 없어 말기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사진은 소장암 수술을 진행하는 모습./사진=고대구로병원 제공


대장암의 위험성은 흔히 알려졌지만, 소장암에 대해서는 들어보지 않은 사람이 많다. 소장에도 암이 생긴다. 소장은 위와 대장 사이에 있는 소화관의 일부로 십이지장, 공장, 회장으로 구성된다. 소장의 전체 길이는 약 5~6m이며, 여러 가지 소화효소 및 호르몬들을 분비해 영양물질을 소화하고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

조기 진단 어려워 말기에 흔히 발견

소장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인 소장암은 발생 빈도가 다른 소화기에 발생하는 암보다 훨씬 낮다. 소아암은 전체 소화기암의 약 2%를 차지한다. 대개 증상이 없고 위, 대장과 달리 내시경적 접근이 어려워 초기 암 발견율이 낮다. 진단 시에는 이미 3~4기로 진행된 경우가 많다. 소장암에는 선암, 유암종(신경내분비종양), 악성림프종, 육종, 위장관기질종양(GIST), 전이성 소장암 등이 있으며 50% 이상이 선암으로, 주로 십이지장과 공장에서 발생한다. 소장암은 성장하면서 주위 조직 또는 림프절로 전이를 일으킬 수 있으며 다른 장기로 원격 전이를 일으키기도 한다.

발생 위험인자로는 흡수장애 증후군, 염증성 장질환, 유전적 소인이 있는데, 붉은색 육류나 소금에 절인 훈제 음식을 자주 먹으면 소장암 위험이 2~3배로 높아지고 섭취하는 음식에 포화 지방 성분이 많아도 소장암의 발생 위험이 커진다고 알려졌다. 또한 가족성 용종증, 유전성 비용종증 대장암, 만성 염증성 질환인 크론병, 소장의 유전성 알레르기 질환인 셀리악병 등이 소장암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킨다.

복부 불편감, 구토, 위장 출혈 나타나

소장암의 증상은 복통이나 복부 팽만 등 복부 불편감, 구토가 가장 흔하다. 위장관 출혈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소장암이 진행됐을 때는 체중이나 체력 감소, 빈혈, 소화불량 등이 생기고, 간 비대, 복수가 발생할 수 있다. 소장암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소장조영검사, 복부 CT, 복부초음파 등의 영상학적 검사를 통한 진단이 필요하다. 최근에서는 소장 내시경, 캡슐 내시경 등 특수기기가 진단에 이용되기도 한다. 한편, 양성종양과 악성종양의 정확한 감별을 위해서는 조직검사가 필요한데 소장의 경우 일반 내시경으로는 접근이 어려워, 증상이 있고 영상학적으로 의심이 되는 경우 우선적으로 수술적 절제를 하고 난 후에 병리학적 진단이 이뤄진다.

수술로 치료, 추가 항암치료 필요하기도

소장암 치료의 기본은 수술적 절제다. 수술 범위에 따라 음식물의 소화와 흡수를 돕기 위해 식이조절이나 약물치료 등이 필요할 수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추가적인 항암치료 등이 필요할 수 있다. 소장암은 재발이나 전이가 비교적 잘 되는 암이기 때문에 수술 이후에도 정기적인 추적 검사와 검진이 필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