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건강 상식] 소장암 발병 드문 이유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위, 대장과 달리 소장에 생기는 암은 드물다. 위·소장·대장을 통틀어서 위장관이라고 하는데, 위장관암 중에 소장암의 비율은 2% 밖에 되지 않는다. 소장암은 왜 드물게 발생할까?

아직까지 의학계 정설은 없지만, 의사들은 다음 세가지가 소장암이 드문 이유라고 추정한다.



첫째, 소장에서는 세균이 자라지 못한다. 위산에 의해 세균이 사멸된 채 소장으로 넘어오고, 소장에는 면역세포가 많아 세균이 생존할 수 없는 환경이다.

둘째, 소장은 연동 운동이 빨라 해로운 물질이 소장 점막에 오래 노출되지 않는다. 건국대병원 소화기내과 성인경 교수는 "위에서 내려온 음식물이 대장까지 가는 데 90분 정도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소장의 길이는 7~8m이며 위장관 전체 길이의 75%를 차지할만큼 길지만 연동 운동이 위·대장보다 빠르다"고 말했다. 위의 경우는 음식물 절반이 소장까지 내려가는 데 90~120분이 걸린다. 대장은 음식을 먹고 변을 보는 데까지 보통 하루는 걸린다.

셋째, 소장에는 면역세포가 많아 암으로 이어지는 돌연변이 세포가 있어도 면역세포에 의해 금방 제거된다.

성인경 교수는 "소장은 내시경 검사가 어려워 암이 뒤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예후가 안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