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69년 ‘연세암센터’로 시작해 2014년 새롭게 다시 문을 연 연세암병원이 5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3월 1일부터 연세암병원을 새롭게 이끌고 있는 금기창 연세암병원장(방사선종양학과)은 “타 병원이 수행하지 못하는 난치성 암 치료 성적을 강화하겠다"며 "끝까지 환자와 함께하며 가장 좋은 결과를 얻기까지 암과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금기창 암병원장은 새롭게 준비되고 있는 ‘중입자 치료기’부터 13개 암종별 센터 중 3~4개 암센터는 세계적인 수준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4대 병원으로 환자가 더욱 몰리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게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겠다고 주요 발전 계획을 밝혔다.
2014년 지상 15층 510병상 규모로 개원한 연세암병원은 ▲팀 중심의 치료 전문성을 높인 13개 암센터 운영 ▲여러 진료과 의료진과 환자, 보호자가 한자리에 모여 암을 진단하고 최적의 맞춤 치료를 결정하는 다학제 ‘베스트팀’ 진료 도입 ▲암예방센터, 완화의료센터, 암지식정보센터, 개인맞춤치료센터, 흉터성형레이저센터 등 암 예방부터 치료 후 관리까지 이어지는 특화센터를 운영해 새로운 암 치료의 패러다임을 도입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1년 외래 환자 수는 2015년 약 49만 명에서 2018년 약 58만 명으로 매해 평균 4~7% 지속해서 성장해 왔다. 입원 환자 수도 2015년 약 21만 명에서 2016년부터는 병상가동률이 100%에 근접해 매해 약 24만 명이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금기창 연세암병원장은 “지금은 양적 성장이 최대 수준에 다다른, 물리적으로 포화인 상태”라며 “개원 이후 작년까지 양적 성장기였다면, 올해부터 중입자 치료기가 도입될 2022년까지를 질적 성장기로, 그 이후는 세계적인 암병원으로 한 걸음씩 나아가겠다”라고 말했다.
이를 위한 시스템 구축 계획은 다음과 같다. 먼저 '진료역량·맞춤형 환자 치료 서비스가 강화된 암센터별 책임제 도입'이다. 우수한 의료진을 각 센터에 맞게 지속해서 발굴해, 진료의 수월성을 높이고, 환자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치료받을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진료와 검사 분야를 중심으로 공간 재배치와 검사 장비 확충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대기 일수가 증가한 CT, MRI는 올해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처음으로 연세암병원에 예약을 한 환자들이 최대한 이른 시일 내 첫 진료를 볼 수 있는 시스템도 준비 중이다.
두 번째 계획은 '신약개발 및 임상연구 강화'다. 새로운 항암제 개발을 위해 면역항암제 연구과제 수주, 10억 원의 폐암신약개발연구기금 유치 등으로 연세암병원의 기초 및 전임상연구 역량을 높이고 있다.
세 번째 계획은 '중입자 치료기 성공적 도입'이다. 2022년 본격 가동을 목표로 도입을 진행 중인 ‘중입자 치료기’는 폐암, 간암, 췌장암 등 난치암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으며, 종양 이외의 조직에 대한 선량 피폭이 가장 낮은 장비다. 중입자 치료기가 들어설 위치는 심장혈관병원 옆에 있는 미래관이다. 현재 미래관 신축공사는 작년 7월에 시작해 지금까지 약 52%가 진행됐으며(토목공사 기준), 올해 9월에는 중입자 치료기가 설치될 미래관 지하의 구체적인 공사가 착공된다. 최종 완료는 내년 말 예정이다.
금기창 연세암병원장은 “궁극적인 목표는 치료 잘 하는 병원이 되는 것이다"라며 “치료를 잘하는 범위는 난치성 암까지 확대되어야 하며,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함께 할 수 있는 암병원이 연세암병원이라는 믿음을 심어 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