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암병원이 개원 1 주년을 맞이해 지난 1년 동안의 경영 성과를 발표했다.
먼저 경영지표의 바로미터가 되는 환자 수와 수술 실적을 살펴보면, 개원 첫 달인 지난해 5월 하루 평균 외래 환자수는 1500여 명이었으나 올 2월에는 1800여명으로 18% 증가했다. 또 하루 수술 실적도 같은 기간 37건에서 45건으로 22% 늘었다.
노성훈 병원장은 “개원 후 6개월 간은 외래와 수술 실적이 예상보다 좋지 않아서 긴장했다”며 “하지만 연세암병원의 치료 실력에 대한 입소문이 나고, 협력 병원이 적극적으로 진료 의뢰를 해줘 작년 11월부터 뚜렷하게 증가해 올해 초 목표치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연세암병원은 개원 4~5년차 까지 ‘외래 환자 20%, 수술 환자 30% 증가’라는 목표를 유지할 계획이다.
연세암병원은 또한 중증·고난이도 암 환자 치료 경험을 바탕으로 ‘전이암 완치센터(가칭)’같은 조직을 개설할 예정이다. 상당수 전이암 환자들은 현대 의학으로 치료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이유로 치료를 포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연세암병원은 고차원의 치료를 하는 3차 병원의 사명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연세암병원은 전이암 같은 중증·고난도 암 환자 치료를 위해 다학제 진료와 고난도 수술팀 운영이라는 두 가지 시스템을 개원 초기부터 꾸준히 유지해왔다.
다학제 진료는 4개 임상과 이상의 교수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한 명의 환자에 대한 병력을 면밀히 검토하고 진단과 치료방향을 결정한다. 환자가 일일이 연관 진료과를 찾지 않아도 될 뿐 아니라, 가장 이상적인 치료 트랙(track)이 설정되기에 호평 받고 있다. 전문가들이 충분한 논의를 거쳐 최적의 치료법을 찾기 때문에 치료 효과도 극대화 된다. 다학제 진료 환자수는 개원 당시 월 30여명 수준이었으나 1년이 지난 지금은 월 평균 100여명으로 3배가량 증가했다.
고난도 수술팀에서는 최소 2개 이상의 수술팀이 결합해 운영되며, 중증·고난도 암 환자 치료 성과를 더욱 높이고 있다. 예를 들어 위암이 위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주변의 중요한 큰 동맥까지 침범한 환자처럼 수술이 매우 까다로운 경우라면 외과의사와 흉부외과 의사 등 2개 이상 팀이 수술에 함께 참여해 맡은 분야 수술을 진행하는 식이다.
노성훈 병원장은 “중증·고난도암을 치료하는 전이암 완치센터를 준비하다 보면 분명 연세암병원의 전반적인 실력도 함께 상승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세암병원은 개원 시점부터 다국적·다기관 임상시험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인력과 장비, 시스템을 완벽히 갖췄다. 개원 이후 1년 동안 100여건에 육박하는 의뢰자주도 임상시험(SIT)와 연구자주도 임상시험(IIT)이 새롭게 시작될 만큼 임상시험 분야에서도 주목 받고 있다. 연세암병원 환자 중 약 1400여명에 대한 스크리닝 작업을 거쳐 현재 670여명이 임상시험에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