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입 바짝 타는 '드라이 마우스'… 침샘 자극 습관 들여야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9/02/12 06:15
드라이 마우스 원인과 예방
◇약물, 노화, 스트레스… 원인 다양
병적인 드라이 마우스는 1분당 침 분비량이 안정 시(저작 등 구강 자극이 없을 때 )에 0.1㎖ 미만이고, 자극 시(껌 등을 씹었을 때) 0.7㎖ 미만일 때 해당된다. 여기에 타액선 스캔 검사를 통해 침을 만들어내는 침샘에 종양 등 구조적인 문제가 없는 지도 살핀다. 이런 기준에 속하지 않아도 수면 중이나 이른 아침 등 특정 시간에 입이 마른다고 느끼는 경우도 있다.
치료는 드라이 마우스가 심한 사람의 경우 '필로겐'이라는 먹는 약을 써볼 수 있다. 그러나 심혈관계질환을 갖고 있거나 녹내장, 천식이 있으면 이 약을 사용할 수 없으며, 쇼그렌증후군 환자나 두경부암 방사선 치료 환자가 아니면 보험 적용이 안돼 약값이 비싸다. 침하고 유사한 성분으로 만들어진 인공타액도 나와 있지만, 기대한 만큼 큰 효과가 나지 않아 많이 사용하지 않는다.
◇신맛 과일, 온습 찜질 도움
효과적인 약이 없기 때문에 드라이 마우스를 예방하는 침샘 자극 생활수칙은 꼭 지켜야 한다. 첫째, 물을 자주, 충분히 섭취해 입안이 마르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해야 한다. 둘째, 식사는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 위주로 꼭꼭 씹어 먹는다. 씹는 동작을 통해 양쪽 빰 옆에 있는 침샘이 자극 돼 침이 나올 가능성이 커진다. 약간 시큼한 과일을 먹는 것도 좋다. 신맛이 침샘을 자극해 침이 잘 나오게 돕는다. 셋째, 침샘이 있는 귀밑, 뺨 부위를 마사지나 온습 찜질을 해서 침샘을 자극한다. 넷째, 수면 중에는 침 분비가 적어지므로, 건조하지 않도록 적정 습도(40~60%)를 유지해야 한다. 다섯째, 입술이 마르지 않도록 입술에 바세린 등 보호제를 자주 바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