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성욕 부쩍 줄어든 男性, ‘갱년기’ 아니신가요?
김진구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8/10/22 08:50
성욕이 떨어지고 최근 무기력해졌다면 남성 갱년기일 수 있다./사진=헬스조선DB
갱년기는 여성만이 겪는 증상일까. 그렇지 않다. 남성도 갱년기를 경험한다. 여성의 경우 폐경이라는 사건을 전후로 짧고 굵게 나타난다. 그러나 남성은 50대 이후로 서서히 몸과 마음이 변한다. 변화의 속도가 더디기 때문에 알아차리기 어렵다. 남성 갱년기를 의심할 만한 증상은 무엇일까.
남성 갱년기의 대표적인 증상은 성욕저하·발기부전 등 성기능 감퇴다. 또한 우울감, 무기력증, 탈모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모두 남성호르몬이 감소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이다.
특히 남성호르몬이 줄면 근육의 운동성이 떨어지는데, 이로 인해 민첩성이 떨어지고 내장지방이 증가해 배가 나온다. 이외에도 기억력이 떨어지고 골밀도가 줄어 골절에 취약해진다.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30대 초반 정점에 도달한 뒤, 해마다 조금씩 줄어 75세에는 30세의 60% 정도로 준다. 여성은 폐경이라는 명확한 갱년기 증상이 있는 반면, 남성은 눈에 띄는 증상이 없어 알아차리기 쉽지 않다. 노화로 인한 증상으로 가볍게 여겼다간, 골밀도가 크게 줄고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남성 갱년기는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을 보충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보통 알약으로 복용하거나 주사를 놓는데, 의사와 상담 후 용량과 사용 기간을 정한다. 그러나 호르몬 보충요법은 전립선에 문제를 일으키는 등 부작용 위험이 있어 생활습관을 함께 개선해야 치료 효과가 좋다. 갱년기는 노화에 따른 증상이므로, 완치의 개념보다는 관리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기름기가 많은 음식과 과식을 피하고 단백질·식이섬유 등을 골고루 먹어야 한다. 고등어·꽁치 등 등푸른생선을 충분히 먹는 것도 좋다. 술을 과도하게 먹지 말고, 흡연자라면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 일주일에 최소 3번 30분 이상 꾸준히 운동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남성 갱년기 자가진단
1. 나는 성적 흥미가 감소했다.
2. 나는 기력이 몹시 떨어졌다.
3. 나는 근력이나 지구력이 떨어졌다.
4. 나는 키가 줄었다.
5. 나는 삶에 대한 즐거움을 잃었다.
6. 나는 슬프거나 불만감이 있다.
7. 나는 발기의 강도가 떨어졌다.
8. 나는 최근 운동할 때 민첩성이 떨어졌다.
9. 나는 저녁 식사 후 바로 졸리다.
10. 나는 최근 일의 능률이 떨어졌다.
(※ 3개 이상에 ‘예’라고 답했다면 남성갱년기를 의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