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과
미숙아·신생아, 유산균 함부로 먹이지 마세요
김수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8/09/28 09:04
면역 체계 불안정해 부작용 위험
한양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이현주 교수는 "균혈증·패혈증은 대표적인 프로바이오틱스 부작용"이라며 "미숙아나 신생아는 면역 체계가 불안정한데, 프로바이오틱스를 무작정 먹으면 체내에서 병원균으로 작용해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신생아의 변에 혈액이 섞여 나올 때 '장이 약한가보다'하며 프로바이오틱스를 먹이면 더 위험하다. 이현주 교수는 "혈변은 급성기 장염 등이 원인인 경우가 많은데, 염증·상처로 장 벽이 약할 때 프로바이오틱스를 먹으면 감염 위험이 더 크다"며 "신생아 괴사성 장염 예방에 프로바이오틱스를 쓰기도 하지만 어디까지나 예방 목적으로만 쓰고, 이 때도 해당 질환에 효과 있다고 입증된 특정 균주만 사용해야 안전하다"고 말했다.
성인용 프로바이오틱스를 신생아에게 먹이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때 과다복용으로 설사·복통이 생길 수 있다. 미숙아나 신생아에게 프로바이오틱스를 먹여야 한다면 의료진과 반드시 상의한 뒤, 효과가 있는 균주를 처방받아 먹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