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관절질환
척추 수술 환자, 껌 씹으면 복부 불편감·변비 줄어
김수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8/09/11 09:01
서울아산병원 간호팀 연구
척추 수술을 할 때는 다리는 좌우로 벌리고, 엎드려 눕는 자세를 취한다. 또한 침상에서 일정 기간 가만히 안정해야 한다. 그런데 이러한 자세 때문에 척추 수술을 받은 환자는 위장 운동 기능이 떨어져 복부 팽만증상·변비·장폐색이 잘 생긴다.
최근 임상간호연구학술지에 실린 서울아산병원 간호팀 연구에서는 82명의 척추 수술 환자를 대상으로 껌 씹기와 수술 후 나타나는 복부 불편감·변비 연관성을 살폈다. 실험 집단은 하루 3번, 식후 30분간 껌을 씹었다. 사용된 껌은 무가당 자일리톨 껌이었다. 그 결과, 껌 씹기를 한 집단은 복부 불편감 점수가 4점으로 껌 씹기를 하지 않은 집단의 점수인 5.3점보다 낮았다(10점 만점의 설문조사, 점수가 높을수록 불편감이 심함). 또한 변비 정도를 점수로 측정했을 때 껌 씹기를 한 집단은 최대 4점이었지만, 껌 씹기를 하지 않은 집단은 점수가 최대 7점으로 3점 이상 낮았다.
연구팀은 "껌 씹기가 장 움직임을 증가시키는 위장관 호르몬 분비를 증가시킨 것으로 추정한다"며 "껌 씹기는 척추 수술 후 회복을 도울 수 있는 방법으로 활용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