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관절질환

척추 수술 환자 14%가 5년 내 재수술, “재수술 전 정밀 검사 필수”

이현정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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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 재수술은 진단과 수술이 복잡하기 때문에 숙련된 의료진에게 정확한 진단과 재수술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CM병원 제공

고령화 사회가 진행됨에 따라 척추 디스크 수술을 받는 환자가 늘고 있다. 척추 수술은 척추 주변에 각종 신경이 흐르는 탓에 까다로운 수술에 속하지만, 최근에는 의료 기술의 발전으로 척추 수술 성공률이 8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척추 수술 환자 10명 중 2명에서 허리 통증이 재발하고, 결국 재수술로 이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실제로 국내 한 대학병원 연구팀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바탕으로 척추 디스크 수술을 받은 환자 1만 8590명을 5년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척추 수술을 받은 환자 100명 중 14.2명이 수술 5년 이내에 재수술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CM(씨엠)병원 정형외과 김진혁 전문의는 ”척추 재수술은 초기 시술이나 수술과 달리 진단과 치료 방법 결정에 있어 고려할 사항이 훨씬 복잡하다“며 ”척추 재수술은 성공률이 낮고, 수술 방법도 후방 수술·전방 수술·최소침습 수술 등으로 다양하기 때문에 관절 전문 병원에서 숙련된 의사와 상의해 최적의 치료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물론 척추 수술 후 통증이 생겼다고 모든 환자가 재수술을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김진혁 전문의는 ”첫 수술 이후 통증은 자연스럽게 발생할 수 있는 현상“이라며 ”다만 통증이 만성화되면서, 이전에 없던 증상이 생겼다면 재수술이 필요한 상황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척추 수술을 받은 뒤 ▲수개월 후 증상이 재발한 경우 ▲수술로 척추 뼈 접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경우 ▲수술 부위 감염으로 발열이나 통증이 생긴 경우 ▲수술 부위에 퇴행성 변화나 척추관 협착증이 생긴 경우 척추 재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에게 척추 재수술이 필요한지, 또 어떤 수술법을 시행해야하는지 판단하기 위한 수술 전 검사다. 척추 재수술 진단은 엑스레이 검사와 더불어, 뼈의 유합 등을 확인하는 CT 검사, 신경이 눌렸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MRI 검사 등이 복합적으로 시행된다. 김진혁 전문의는 ”척추 재수술을 위한 엑스레이 검사의 경우 어느 방향에서, 어떤 자세로 찍는가에 따라 진단의 정확도가 크게 차이난다“며 ”따라서 숙련된 전문가가 환자의 상태를 총체적으로 진단하고, 환자의 상태에 가장 효과적인 수술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척추 재수술은 수술을 하게 된 원인에 따라 수술 방법이 다양하다. 모든 수술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재수술 후 합병증 발생 위험을 줄이기 위해 절개와 출혈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또한 기존의 수술 방법과는 다른 방법으로 수술해야 하며, 과거 수술이 실패한 원인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 수술 후에는 적절한 안정 기간을 가지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재활 치료를 병행하게 된다. 김진혁 전문의는 ”척추 재수술은 위험 부담이 큰 수술인 만큼 수술의 안전성을 따져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수술 받을 병원이 여러 진료과 협진이 가능한 병원인지, 숙련된 의료진이 직접 수술하는지 등을 확인해야 재수술 시 합병증 위험을 줄이고 수술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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