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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건강] 삶을 향한 투쟁…기적 같은 7년

김진구 헬스조선 기자 | 정선유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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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의 주인공이 앓는 질병은 에이즈다. 에이즈는 HIV에 감염돼 면역체계가 망가지는 병으로,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칵테일 요법을 사용한다./사진=네이버 영화

국내에 2014년 개봉한 영화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은 에이즈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남성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불치병 환자를 주인공으로 하는 여타 영화·드라마들의 공식을 따르지 않는다. 감동을 자아내기 위한 그 어떤 장치도 없다. 대신 처절함이 그 자리를 메꿔 서사를 이끌어 간다. 주인공 론 역을 맡은 매튜 맥커너히는 처절함을 연기하기 위해 무려 14kg을 감량했다. 그가 연기한 처절함은 에이즈 환자들의 그것을 그대로 고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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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의 주인공이 앓는 질병은 에이즈다. 에이즈는 HIV에 감염돼 면역체계가 망가지는 병으로,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칵테일 요법을 사용한다./사진=네이버 영화

줄거리는?
방탕한 생활을 즐기는 론은 사고로 찾은 병원에서 자신이 에이즈 환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의료진은 시한부 선고를 한다. 겨우 한 달. 자신에게 처한 운명만큼이나 의사도 병원도 믿기 힘들다. 병원에서 준 치료제가 고통을 더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 그는 FDA의 승인을 받지 않은(정확히는 임상시험 중이었다) 치료제를 몰래 구해 먹는다. 효과는 확실했다. AZT라는 이름의 이 치료제는 그러나 점점 구하기 어려워진다. 결국 국경을 넘는다. 멕시코로 넘어가 AZT를 복용한다. 여기서 그는 미국에선 승인되지 않은 제2, 제3의 AZT를 알게 된다. 미국으로 돌아온 그는 멕시코에서 받아온 약을 적절히 배합하며 자가 치료한다. 밀수도 서슴지 않는다. 나아가 밀수한 약을 돈벌이로 이용한다. 다른 에이즈 환자들이 그의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 앞에 약을 받기 위해 긴 줄을 선다. FDA의 단속이 시작된다. 론의 사업은 수세에 몰린다. 론은 외친다. 병원의 처방보다는 자신의 처방이 훨씬 더 효과가 있다고. 그리고 그 증거가 여기 멀쩡히 두 다리로 서 있다고. 그러나 FDA의 압박은 더욱 심해진다. 급기야 자신의 조수이자 파트너였던 레이언이 사망한다. 그는 법원으로 향한다. 그러나 결국 패소한다.

에이즈란?
영화에서 론이 앓는 질병인 에이즈(AIDS)는 ‘후천성면역결핍증’으로,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에 감염돼 발생한다. 우리 몸은 외부의 세균,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면역 체계를 가지고 있다. 여러 경로로 HIV에 감염되고, 이 바이러스가 활성화되면 면역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면역력이 점점 떨어져 아주 사소한 질병에도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다. 1981년 처음 세상에 알려진 에이즈는 이후로 한동안 불치병의 대명사로 여겨졌다. 에이즈를 일으키는 HIV는 2년 뒤인 1983년 발견됐다.

감염경로는?
HIV 감염경로는 성(性) 접촉, 수혈, 수직감염 등 다양하다. 국내에선 성 접촉이 거의 대부분의 원인이다. 특히 동성간 성 접촉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김준명 교수팀이 '한국 HIV/AIDS 코호트'에 등록된 HIV 감염인 1474명(남자 1377명, 여자 97명)의 결과를 분석한 결과, '동성 및 양성 간 성접촉'이 60.1%, 양성 간 성접촉 ‘이성 간 성접촉’이 34.6%이었다. 젊을수록 동성 간 성 접촉에 의한 감염 비율이 높다. 18~29세에서는 동성 및 양성 간 성접촉은 71.5%였다. HIV 감염인과 이성 간 성 접촉 시 HIV에 감염될 확률은 0.04~0.08%인 반면, 동성간 성 접촉의 경우는 1.38%로, 17~34배나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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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의 주인공이 앓는 질병은 에이즈다. 에이즈는 HIV에 감염돼 면역체계가 망가지는 병으로,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칵테일 요법을 사용한다./사진=네이버 영화

진행은?
HIV에 감염된다고 해서 무조건 에이즈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HIV 감염으로 면역력이 떨어져서 카포시육종, 폐포자충폐렴 등 '에이즈 정의 질환'이 발병했거나 면역력이 기준치 이하로 떨어진 상태가 에이즈다. HIV에 감염되면 급성 HIV 증후군, 무증상 잠복기를 거쳐 증상기로 이행한다. 급성 HIV 증후군 단계에서는 발열, 인후통, 두통, 근육통 등 몸살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이후 무증상 잠복기가 지속되는데 이때는 말 그대로 HIV 감염을 의심할만한 증상이 없다. 개인에 따라, 환경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이 기간이 10년 정도 지속된다. 이후 에이즈로 진단하는 것이다.

치료는?
과거에는 에이즈는 곧 사망을 의미했다. 하지만 지금은 HIV 바이러스를 강력하게 억제할 수 있는 치료제가 있어 HIV에 감염되고 치료를 잘 받고 약을 잘 먹으면 건강하게 살 수 있다. 당뇨나 고혈압처럼 약을 먹고 관리를 잘한다면 일상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다.

국내에는 약 30여 종의 에이즈 치료제가 유통된다. 그중 칵테일 요법은 3가지 이상의 약물을 병용하여 치료하는 요법으로, HIV를 효과적으로 억제하고 내성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세 가지 약물을 복용하면 바이러스가 급격히 줄지만, 약을 끊으면 다시 나타나기 때문에 장기간 지속해서 복용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영화에서 주인공 론이 시도한 방식이기도 하다.

에이즈 완치 사례가 존재하기는 한다. 1995년 HIV 양성 판정을 받은 40대 미국인은 운 좋게 2007년 골수 줄기세포 이식을 받았다. 그런데 골수 제공자가 HIV에 대한 저항인자를 지니고 있어 이식을 받은 환자도 HIV 저항인자를 스스로 생성하게 됐고, 이후 에이즈 치료제를 완전히 끊었다. 다만 모든 환자에게 일반화 할 수 있는 사례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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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의 주인공이 앓는 질병은 에이즈다. 에이즈는 HIV에 감염돼 면역체계가 망가지는 병으로,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칵테일 요법을 사용한다./사진=네이버 영화

삶에 대한 의지
영화의 처음과 끝은 똑같이 로데오 경기를 하는 모습이다. 로데오 경기는 삶에 대한 처절한 의지와 투쟁을 상징한다. 날뛰는 소를 잡고 떨어지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은 에이즈 환자들의 모습과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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