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모발이식했다고 '끝' 아냐… 관리 안 하면 다시 빠질 수도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 정선유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8/08/28 10:38
국내 탈모 환자는 천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대한모발학회) 만약 먹는 약이나 바르는 약이 효과가 없을 때는 모발이식을 고려해볼 수 있다.
모발이식은 탈모가 심한 사람들이 주로 택하는 방법이다. 모발이식 수술은 머리카락이 많은 부위의 두피나 모낭을 떼내 머리카락이 없는 부위에 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사람 두피에는 평균 10만 개의 모낭이 있는데 이중 뒷머리와 옆머리에 분포한 2만5000개는 잘 빠지지 않는다. 뒷머리나 옆머리에 있는 모낭을 앞머리나 정수리에 이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보통 수술 후 6개월부터는 50~70%의 완성도를, 1년이 지나면 완전한 모발 성장 효과를 보인다. 하지만 효과가 생각보다 적거나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다.
모발이식 수술은 ‘절개모발이식’과 ‘비절개모발이식’이 있다. 절개모발이식은 탈모 범위가 넓을 때 사용하며, 대량 이식이 가능하다. 후두부에서 일정 면적의 두피를 떼어내 봉합해 모낭을 이식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절개를 해야 해 통증과 흉터의 위험이 있다. 또 흉터 부위의 영구적 탈모, 두피 당김, 두통 같은 후유증이 생길 수 있다. 비절개모발이식은 후두부에서 모낭 단위를 채취해 이식 부위에 옮겨 심는 방법이다. 점 모양의 흉터는 대부분 1주일 안에 아물고 통증의 염려가 적다. 하지만 사람이 직접 모낭을 채취해야 하기 때문에 의료인의 숙련도에 따라 그 성공률이 달라질 수 있다. 주위의 모낭들을 손상시킬 가능성도 크다.
최근에는 로봇을 이용해 비절개모발이식을 시도하고 있다. 로봇이 자동으로 모낭을 채취하는데, 3D 이미징시스템이 환자의 모발 분포, 밀도, 각도, 방향을 분석하고 환자의 미세한 움직임까지 감지한다. 장시간 작업에도 정확도가 감소하지 않으며 모낭별 이상적인 깊이로 채취해 모낭 생존율을 높이는 장점이 있다. 로봇을 이용한 모발이식도 진행하는 의사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는 있다.
모발이식 수술 후에는 좋은 경과를 위해 모낭을 자극하는 행동을 자제해야 한다. 사우나, 찜질, 땀이 많이 나는 운동은 한 달 이후에 하는 게 좋다. 직사광선도 피하는 게 좋다. 6개월 이후부터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으므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또한 모발이식을 해도 탈모 치료제를 꾸준히 먹어야 한다. 탈모 치료제를 먹지 않으면 머리카락이 계속 빠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