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대표 스포츠 ‘스쿠버다이빙’…잠수병 얕보다 큰 코 다친다

김진구 헬스조선 기자 | 정선유 헬스조선 인턴기자

▲ 스쿠버다이빙을 할 때 잠수병을 막기 위해서는 몸이 기압에 적응할 수 있도록 천천히 물밖으로 나와야 한다./사진=헬스조선DB


바다 속을 헤엄치려 물고기와 산호초를 눈앞에서 보는 스쿠버다이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국내 스쿠버다이빙 인구는 8만 명에 달한다. 중장년도 부담 없이 도전할 수 있는 데다 비교적 습득이 쉽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잠수병, 언어장애·운동장애 후유증 남길 수도

그러나 그만큼 스쿠버다이빙으로 인한 각종 질환도 늘어나는 추세다. ‘잠수병’이라 불리는 질환이 가장 큰 위험이다.

스쿠버다이빙을 할 때 메는 산소통에는 사실 산소뿐 아니라 질소도 들어 있다. 신체는 산소만 사용하고 질소는 혈액 중에 용해된 채로 남긴다. 문제는 깊은 잠수 후 수면으로 너무 빨리 올라올 때다. 혈액 속에 녹아 있는 질소가 폐를 통해 나오지 못하고 혈관 내에서 기체 방울로 바뀐다. 이 방울들이 미세혈관을 막고 다양한 증상을 유발하는데, 이를 잠수병이라고 한다. 호흡기뿐 아니라 림프계, 근골격계, 중추신경계 등 전신에 문제가 생긴다.

가장 흔한 잠수병 증상은 다이빙 이후 24시간 내에 나타난다. 두통, 어지럼증, 난청, 관절통 등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극심한 피로감과 무기력감을 호소하거나 저림, 무감각 등의 증상이 나타날 때도 있다. 간혹 중추신경계에도 문제가 생기는데, 이땐 의식 소실, 마비, 폐 파열로 인한 흉통이 발생하고, 언어장애·운동장애 등의 후유증을 남기기도 한다.

이런 이유로 잠수병은 증상이 나타났을 때 즉시 치료해야 한다. 아주 사소한 증상이 심각한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작은 증상이라도 놓쳐선 안 된다. 잠수병의 일차적 치료법은 고압산소 요법이다. 대기압보다 높은 기압을 만들어 100%의 산소를 일정 시간 동안 계속 흡입케 하는 방법이다. 고압산소 치료 장치가 없다면 최대한 빨리 시설이 갖춰진 곳으로 이동해야 하는데, 이때도 중추신경계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100% 산소 호흡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 또한, 가능한 왼쪽으로 눕는 것이 좋은데, 이는 심장에 유입된 기초가 전신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중장년 다이버는 심근경색·뇌졸중 주의

스쿠버다이빙 과정에서 흔히 발생하는 또 다른 질환은 심근경색과 뇌졸중이다. 실제 심근경색과 뇌졸중은 스쿠버다이버의 사망 원인 2위라는 통계가 있다. 호주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대학 연구팀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데이터를 이용해 11만3892명의 스쿠버다이버와 33만8933명의 정상인을 비교한 결과다.

이는 고연령 스쿠버다이버가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실제 이번 연구에서 조사 대상의 3분의 1은 50세 이상 중장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1989년 15%에 그쳤던 스쿠버다이버 중 50대 사망자 비율은 2015년 35% 수준으로, 60세 이상의 경우 5%에서 20%로 급증했다”며 “중장년 다이버들의 안전한 스쿠버다이빙을 위해선 평소 심장병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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