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휴가 피해 '생리 주기' 조정하는 방법은?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8/07/11 09:58
여름 휴가 중 물놀이를 편안하게 즐기려면 여성들은 생리주기 체크가 필수다. 휴가 일정과 생리 주기가 겹친다면 삽입형 생리대(탐폰)나 생리컵을 이용할 수도 있지만, 이런 삽입형 제품을 선호하지 않거나, 평소 생리통이 심한 여성들도 많다. 이때는 피임약을 이용해 생리 기간을 바꾸면 된다.
에비뉴여성의원 정희정 원장은 “피임약 복용을 상담하는 여성들이 1년 중 이 시기에 가장 많은데, 피임약으로 생리 시작일을 지연시키려면 최소한 생리 예정일 5일전부터는 복용을 시작해야 하며, 원하는 시기까지 하루 1알씩 정해진 시간에 지속적으로 복용하면 생리를 미룰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피임약의 원래 목적은 피임을 위한 것이므로 생리 시작 첫날부터 복용을 시작하면, 7일 후부터 피임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생리주기 중간에 피임약 복용을 시작한다면, 복용 후 1~2주 정도는 콘돔 등 다른 피임방법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
정해진 용법대로 복용하면 99% 이상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피임약이지만, 정해진 용법대로 복용하지 않으면 피임효과는 물론 생리 지연 효과도 얻기 어렵다. 따라서 본인의 생리 주기를 계산해 계획적으로 미리 복용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정희정 원장은 “피임약을 처음 복용해 복용 방법을 잘 모르겠거나, 어떤 약이 내게 잘 맞는지 선택하기 어려울 때 또는 피임약 복용을 예전에 시도했다가 불편 때문에 실패한 적이 있다면, 산부인과나 여성의원을 방문해 전문의의 상담을 받고, 복용방법도 교육받는 것이 효과면에서 효율적이다”라고 말했다.
피임약은 약에 포함된 호르몬의 종류와 함량에 따라 휴약기간 등 복용 방법이 다르고, 피부 개선이나 생리 증상 개선 같은 부가적인 효과 면에서도 차이가 큰 편이다. 약국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피임약도 피임 효과나 생리 지연 효과는 확실하지만, 체중 증가에 민감하고 생리 주기에 따른 여드름 등 피부 문제가 있거나 생리 전 불쾌장애, 생리 트러블이 있는 경우에는 여성의원 진료와 상담 후 처방을 받아 복용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