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외과
발도 늙는다…노화로 생기는 '평발', 깔창 활용을
김수진 헬스조선 기자 | 이모인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8/06/25 07:00
발 크기 커졌다면 의심
나이가 들면 신체가 구석구석 변한다. 심지어 발도 변한다. 발의 변화를 인지하지 못하고, 평소 신던 신발을 계속 신으면 발 피로가 가중되면서 질병으로 진행할 수 있다. 중년 이후 발에 나타나는 변화와, 이에 맞게 신발 고르는 법을 알아보자.
◇나이 들면 평발 위험 커져
중년 이후, 자신의 발이 커진 것 같다면 평발로 진행되는 과정일 수 있다. 평발은 발바닥의 움푹 들어간 아치부분이 비정상적으로 낮아져 편평하게 변형된 상태다. 나이가 들면 ▲노화 ▲운동부족 ▲체중 증가 등으로 발의 아치를 유지하던 힘줄과 뼈와 뼈 사이 인대, 근육이 퇴화한다. 따라서 평발이 아니었던 사람도 발바닥을 높게 당겨주던 힘이 느슨해지면서 아치가 서서히 주저앉을 위험이 커진다. 아치가 주저앉으면 발볼이 넓어져 발이 커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무지외반증 원인 되기도
평발로 진행되는 과정에서 엄지발가락 크기에 변화가 생기면서, 검지발가락 쪽으로 휘어지기도 한다. 심하게 휘어지는 무지외반증이 생기기도 한다. 걸을 때 엄지발가락에 상대적으로 체중이 많이 실리는데, 발가락이 변형되면 힘을 제대로 주기 힘들다. 이렇게 되면 걸음걸이가 변형된다. 안정적으로 걷지 못해 넘어지거나, 부상을 당할 위험도 커진다. 심하면 퇴행성관절염이나 허리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
◇발볼 넓은 신발에 깔창 활용
평소 편하게 신던 신발이 불편해졌다면, 자신의 발 모양에 맞는 깔창을 제작해보자. 아치가 무너지는 걸 막아준다. 깔창 제작은 정형외과에서 할 수 있다. 깔창은 발이 제일 부어 있는 상태에서 맞추는 게 좋다, 활동을 많이 한 날, 오후 시간이 적당하다. 신발은 발볼이 넓고 밑창 쿠션이 도톰한 형태가 좋다. 또한 반드시 신어보고 구매해야 한다. 노화로 인해 인대가 느슨해지면 발바닥 크기는 물론 발 길이가 미세하게 바뀔 수 있다. 발을 많이 사용한 날은 따뜻한 물로 족욕하고, 발가락과 발바닥 스트레칭을 해 주면 발 근육 강화에 도움된다. 스트레칭 동작은 어렵지 않다, 발가락으로 수건이나 바둑알을 집어 올리기만 해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