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과
[소소한 건강 상식] 부부관계 횟수와 性 기능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8/06/12 08:59
이유는 두 가지인데, 하나는 발기를 유발하는 '혈관의 반응' 정도가 떨어지기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남성호르몬 분비량이 감소해 성 기능이 약화되기 때문이다.
고대구로병원 비뇨의학과 문두건 교수는 "차를 오래 세워두면 시동이 안 걸리는 것처럼, 발기의 경우도 성관계를 안 하다 보면 잘 안 된다"고 말했다. 음경 혈관에 신선한 혈액이 오랫동안 공급이 안 되면 혈관 반응이 떨어진다. 발기가 잘 안 되고, 발기가 돼도 강직도가 저하되고 발기 지속 시간이 감소할 수 있다. 문 교수는 "사춘기나 젊은 남성은 주기적인 성관계가 발기력에 큰 영향을 주지 않지만, 혈관 기능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중년 이후에는 그렇지 않다"며 "최근 발기부전을 개선하기 위해 매일 저용량의 발기부전치료제를 복용하게 하는 것도 혈관 기능을 좋게 해 발기 능력을 키우기 위한 목적"이라고 말했다.
또한 남성흐로몬은 성적인 자극을 받았을 때 생성이 촉진된다. 성관계를 하지 않다보면 이런 자극에서 멀어져 남성호르몬 분비가 감소할 수 있다. 강동성심병원 비뇨기과 양대열 교수는 "남성호르몬 분비가 감소하면 성욕이 떨어져 성관계를 더 안 하게 되는 등 악순환의 고리에 빠지게 된다"고 말했다.
주기적인 성관계와 상관없이 당뇨병·고혈압·이상지질혈증 같은 혈관을 망가뜨리는 질환을 앓고 있어도 발기가 잘 안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