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적당한 부부관계가 도움 된다?" 불면증 완화법 Q&A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7/10/13 08:00
잠들기 어려운데…
불면증 완화에 좋다는 근거 없는 속설이 많다. 잘못 알려진 불면증 완화법에 대해 알아본다.
◇수면제는 의존성이 있다?
그렇지 않다. 과거에 쓰던 벤조다이아제핀 성분의 수면제는 뇌 여러 부위에 영향을 줘서 복용을 중단하면 불안감이 생기는 부작용이 있었다. 하지만 요즘은 수면을 관장하는 뇌 부위에만 작용하는 수면제를 쓰기 때문에 의존성이 거의 없다. 수면제를 오래 복용하면 기억력이 나빠진다는 속설은, 약을 먹고 잠드는 순간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현상에서 나온 오해이다.
◇불면증이 생기면 치매에 걸린다?
치매의 초기 증상으로 불면증을 겪을 수 있고, 불면증으로 일시적인 집중력·판단력 저하를 겪는 것 때문에 생긴 오해다. 나이가 들면서 활동량이 줄면 자연스럽게 수면요구량도 줄어든다. 이를 치매와 연관 짓기에는 무리가 있다.
◇성관계를 삼가야 잠이 잘 온다?
성관계를 하면 교감신경이 활성화돼 잠을 못 잘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남성은 성관계를 하면 졸음을 느끼게 하는 프로락틴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돼서 오히려 숙면에 도움이 된다. 여성은 성관계를 하면 몸의 긴장이 풀려서 잠이 잘 오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완전히 잠이 깨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사람마다 다르다.
◇오후에라도 햇볕을 쬐야 한다?
햇볕을 쬐면 멜라토닌 분비가 줄면서 뇌에 '아침이 왔다'는 신호를 전달해 생체리듬이 조절된다. 하루 종일 실내에 있다가 오후에 바깥에 나가 햇볕을 쬐면 그 때부터 아침이 왔다고 뇌가 잘못 인식해 오히려 밤에 잠들기가 어려워진다. 잠에서 깬 뒤 10분 안에 30~40분간 가장 처음 햇볕을 쬐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