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産痛 줄이는 '무통분만' 혈소판 적으면 못 받아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8/06/12 08:58
제왕절개 가능성 있어도 불가… 마취 전문의 상주 병원 선택을
제일병원 2015년 통계에 따르면, 자연분만 초(初)산모의 94%가 무통분만을 시행했다. 하지만 무통분만을 원해도 받을 수 없는 경우가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산부인과 설현주 교수는 "무통분만을 하면 산모나 아이에게 위험하거나 무통분만을 시도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 있다"고 말했다. ▲산모의 혈소판 수치가 낮거나(산모에게 혈종이 생길 수 있음) ▲제왕절개를 해야 할 지도 모르는 상황이거나(수술에 지장을 줌) ▲30분~1시간 이내로 아이를 낳아야 하거나(약이 분만 시간을 1~2시간 지연시킴) ▲산모가 척추수술을 받은 적이 있을 때(경막외로 카테터를 집어 넣을 수 없음) 등이다. 설 교수는 "무통분만을 원한다면 주치의에게 사전에 알려야 진통이 왔을 때 적정한 시기에 마취제를 투여할 수 있다"며 "분만할 병원을 고를 때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가 24시간 상주하는 병원인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