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당뇨병 전상태라도, 심혈관·신장 질환 위험 증가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 이모인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8/03/19 15:31
당뇨병의 전 단계인 ‘전당뇨(pre-diabetes)’ 상태도 심장이나 신장에 위협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에모리대학 연구팀은 20세 이상 의사나 전문가에게 전당뇨로 진단을 받은 2만 7971명의 대상자들을 1988년부터 2014년까지 총 4번에 걸쳐 추적조사를 실시했다. 연구팀은 공복혈당이 100~125mg/dL이거나 당화혈색소(Alc)가 5.7~6.4%일 때를 ‘전당뇨’로 정의했다. 연구 결과, 전당뇨 판정을 받았던 사람의 37%는 고혈압, 51%는 고콜레스테롤 혈증이 나타났다. 또한 5%는 신장 여과율이 떨어졌고 8%는 소변의 알부민 농도가 증가해 신장 기능 또한 저하된 상태를 보였다. 다시 말해 당뇨병 진단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전당뇨도 심혈관과 신장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것.
지금까지 전당뇨 상태가 우리 신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많은 논란이 있어왔다. 하지만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가 당뇨환자 뿐만 아니라 혈당이 당뇨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전당뇨 상태도 심혈관이나 신장 손상을 일으켜 합병증이 일어날 위험성을 높인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전당뇨 범위라도 꾸준한 운동과 생활개선, 약 복용을 통해 혈당을 정상수치로 낮추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의 당뇨병 전문지 '랜싯 당뇨병과 내분비학(Lancet Diabetes and Endocrin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