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신
평창 올림픽서 선보인 한의학, 각 국 선수들 '엄지 척'
황인태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8/02/28 16:04
강원도한의사회, 서울시한의사회와 대한스포츠한의학회 소속 25명의 한의사들은 4주간의 평창 올림픽 의무지원 기간 동안 평창과 강릉 올림픽 선수촌 메디컬센터(폴리크리닉 한의과)에서 다양한 한의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 세계 각 국의 선수들과 임원들의 한의의료서비스 이용은 재진율이 50%에 육박할 만큼 인기가 좋았다.
평창 올림픽 기간 중 우리나라는 물론 아시아와 유럽, 오세아니아와 아프리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국가의 선수와 임원들이 폴리클리닉 한의과를 찾았다. 특히 우크라이나와 체코, 벨라루스 등 동유럽 국가의 선수와 코치는 침과 추나치료로 목과 허리통증이 완화됐다며 만족스러운 치료후기 영상을 남기기도 했다. 이밖에도 불가리아와 뉴질랜드, 카자흐스탄 선수단에서 지속적으로 한의치료를 받았으며, 우크라이나 팀 닥터와 물리치료사는 폴리클리닉 한의과를 방문해 치료과정을 보고 체험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선수뿐 아니라 스포츠 외교분야의 인물들도 한의진료를 받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인간새’라는 별명으로 장대높이뛰기 종목의 독보적인 존재였던 세르게이 브부카 우크라이나 올림픽 위원회 위원장겸 국제육상경기연맹 수석부회장은 다양한 한의의료서비스를 받았다. 또 세르게이 브부카의 소개로 모 선수 출신 IOC위원은 전신통증을 침과 추나로 치료했다. IOC 고위층 인사의 부인과 북미와 중남미 국가의 올림픽위원회(NOC) 위원들 역시 침과 추나치료에 만족감을 나타냈으며, 아시아 국가의 한 외교부 간부도 처음 맞는 침과 추나치료에 매료돼 매일 한의과를 찾았다.
한의의료서비스에 만족한 각 국 선수와 임원들은, 이색 선물로 의료진들에게 훈훈한 감동을 선사했다. 매일같이 진료를 받은 아르메니아의 코치진은 자국의 전통모자를, 우크라이나 코치는 우크라이나 휘장이 새겨진 기념품과 우표를 선물로 전달했다. 우크라이나 스키팀 단장은 한의치료에 높은 만족감을 표시하며 자국의 보드카를 선물했다.
대한한의사협회는 "세계적으로 한의학의 뛰어난 효과를 확인한 자리였던 만큼 아시아에서 개최되는 2020년 동경 하계 올림픽과 2022년 북경 동계 올림픽에서 한의진료가 계속 참여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평창 동계 올림픽은 막을 내렸지만 지난 1월 30일부터 진료를 시작한 폴리클리닉 한의과 의료진은 패럴림픽이 끝나는 3월 18일까지 각국의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의 컨디션 회복과 부상 방지 및 치료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