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산, 6년새 2.3배나 증가…건강한 출산하려면?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 출산 예정일보다 3주 이상 일찍 분만하는 조산이 늘고 있다. 사진-헬스조선DB


국내 조산율이 증가하고 있어 산모 건강 관리와 함께 예방 치료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조기 진통 및 조기 분만 환자는 2010년 1만 7천여 명에서 2016년 약 4만 백여 명으로, 6년 새 무려 2.3배나 증가했다.

조산은 임신 37주 이내, 즉 출산 예정일보다 3주 이상 일찍 분만하는 경우로, 통계청 조사 기준, 국내 조산율은 2003년 10.14%에서 2014년 15.24%까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즉 국내 신생아 10명 중 1명은 조산아인 상황인데, 최근 낮아지는 출산율에도 조산이 증가하는 데는 고령 임신, 스트레스, 인공수정의 증가 등의 사회적 요인이 큰 것으로 지목되고 있다.

조산으로 태어난 신생아는 뇌, 폐 등의 몸속 주요 장기가 미성숙한 채로 태어나 다양한 신체적 합병증을 경험한다. 폐포가 완벽하게 생성되지 않아 신생아 호흡곤란 증후군을 겪으면서 태어나자마자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게 되며, 뇌세포가 제대로 성숙되지 못한 탓에 뇌출혈 등 각종 뇌질환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경구 수유가 어려워 경관 또는 정맥을 통해 영양을 공급하는데 이 과정에서 괴사성 장염이 생길 수 있으며, 망막증이 심하게 나타나면 실명까지 이를 수 있다.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김영주 교수는 “미숙아로 태어나 다양한 합병증을 잘 극복하더라도 이른둥이들은 소아 또는 성인이 되었을 때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의 질환이 함께 나타나는 대사증후군에 걸릴 위험도 높다”며 “이처럼 조산은 태아에게 큰 신체적 손실을 안길 수 있는 위험 징후이므로, 1시간에 8회 이상의 배 뭉침이나 질 분비물이 증가하는 느낌, 태아가 내려오는 느낌 등 평소와 다른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산부인과에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과 처지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조산을 100% 예측하고,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다만 조산을 어느 정도 의심할 수 있는 방법은 있어, 위험 요소가 발견됐다면 건강한 출산을 위한 치료와 관리를 적극적으로 시행해야 한다. 조산에 가장 큰 위험 요인은 과거 조산 경험과 자궁 경부 길이며, 치주염 등 감염질환, 흡연, 운동 등 생활습관 또한 조산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조산 발생률은 전체 임산부의 10%이지만, 조산 경험이 있는 산모의 경우 다음 임신에서 조산 위험이 50%까지 증가해 조산 경험은 조산의 가장 주요한 위험 인자로 꼽힌다. 따라서 조산 재발을 막기 위해 조산 후 최소 1년 이후에 임신을 계획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궁 경부 길이도 조산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써, 임신 16~24주 사이 산모의 자궁 경부 길이가 2.5cm 미만일 경우 조산 위험이 높아진다. 이들 요인을 갖고 있다면 예방적 치료를 적극 시행해야 한다. 조산의 예방적 치료에는 프로게스테론 치료와 맥도널드 수술이라 부르는 자궁 경부 원형결찰술이 있다. 프로게스테론 치료는 여성 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을 질정 또는 근육주사로 투여하는 방법으로, 호르몬 제제이나 임산부와 태아에게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프로게스테론 치료가 효과가 없거나 보다 확실한 조산 예방을 위해서는 자궁 경부를 묶어 주는 맥도널드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김영주 교수는 “다태아 임산부에게는 두 치료법이 조산 예방에 큰 효과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산모의 개별적인 상황에 맞는 예방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며 “조산의 원인이 매우 다양해 완벽하게 예방할 수 없는 만큼, 고령 임신 등 조산 고위험군은 예방적 치료뿐 아니라 금연, 체중 관리, 스트레스 및 우울증 관리 등 생활습관을 철저히 관리하고, 정기적으로 산부인과 검진을 받는 등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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