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
매운 돈까스 먹고 기절했다는 이야기, 진짜일까?
헬스조선 편집팀
입력 2017/12/12 16:54
신길동 매운짬뽕, 대방동 매운돈까스 등 매운맛이 극강에 달한다는 음식을 먹고 기절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또 매운 음식이 먹고 싶은 이유는 스트레스를 받아서라는 말도 있다. 정말일까? 매운 음식과 관련한 궁금증을 풀어본다.
간혹 너무 매운 음식을 먹었다가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는 사람의 소식을 듣게 된다. 하지만, 이는 매운 맛 때문만은 아니다. 불규칙한 식사와 영양 불균형 등 때문에 이미 자율신경의 균형이 깨져 있는 상태에서 매운 맛이 혈관을 확장시키면서 신경을 자극했기 때문이다. 너무 매워서 정신이 몽롱한 느낌이 들 수는 있지만, 기절까지 하는 일은 드물다.
스트레스 받을 때 매운 맛이 당긴다는 사람이 많다. 이는 바로 매운 맛의 중독성 때문이다. 매운 음식을 먹을 때는 뇌에서 통증을 완화시키는 호르몬인 엔돌핀이 분비된다. 이 호르몬이 분비되면 쾌감을 느끼기 때문에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이런 반응이 반복되면 스트레스 받을 때 매운 맛을 느끼지 못하면 허전하고 힘이 없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이와 동시에 뇌 속에 있던 매운 맛의 경험이 자꾸 매운맛을 먹도록 명령하기도 한다. 매운 맛의 중독성은 몸에 해가 되지 않는 선에선 즐겨도 된다.
그리고 매울 때는 우유를 마시는 게 좋다. 우유는 매운 맛을 가라앉혀 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매운 맛을 내는 캡사이신 성분을 우유가 녹여준다. 매운 음식을 먹으면 얼굴이 빨개지는 이유는 캡사이신 성분 때문이다. 캡사이신은 휘발성이 있어 화끈한 느낌을 주고, 혈관을 확장시켜 피가 몰리게 한다. 또, 매운 음식은 카테콜아민류의 호르몬 분비를 자극하는데, 이는 열을 발생시킨다. 그렇기 때문에 매운 음식을 먹으면 체온이 높아지면서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는 것이다. 안면홍조가 있거나 피부가 민감한 사람이 매운 음식을 먹으면 증상이 악화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