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과거를 재현한 '롤러장'과 화려한 분위기의 '락볼링장'이 이색적인 데이트 코스로 사랑받고 있다. 그런데 롤러를 타거나 볼링을 칠 때는 척추질환이 생기기 쉬워 주의해야 한다.
◇롤러장, 낙상·충돌 사고 잦아 주의
롤러장에서 롤러를 탈 때는 넘어지거나 다른 사람과 부딪히기 쉬워 부상을 잘 입는다. 특히 넘어질 때 바닥을 잘못 짚으면서 손목이나 팔꿈치 부위를 다치는 경우가 많다. 뼈가 순식간에 제자리를 이탈하면서 근육과 인대가 늘어나 염좌가 생길 수 있고 심하면 골절로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부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방치하다가는 만성 통증이나 후유증을 남길 수 있어 제때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창원자생한방병원 윤승규 원장은 “롤러장은 딱딱한 시멘트 바닥이 대부분이어서 넘어질 때 충격 흡수가 안 되고, 바퀴 달린 신발이 익숙지 않은 초보자들은 움직임의 제약이 생겨 충돌과 낙상으로 이어지기 쉽다”며 “안전한 라이딩을 위해 스트레칭을 통해 관절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도 중요하고 안전 헬멧과 무릎 보호대, 팔꿈치와 손목 보호대 등 안전장비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락볼링, 과음이 척추 통증 유발도
락볼링장에서는 볼링을 즐기면서 음주를 할 수 있다. 하지만 과음으로 이어지면 무거운 볼링공을 드는 팔이나 스텝이 꼬이면서 사고가 나기 쉽다. 게다가 알코올은 척추나 관절로 가는 혈액 흐름과 영양공급을 방해한다. 또 척추 주변 근육과 인대에 사용될 단백질이 알코올 분해에 쓰이면서 척추가 약해진다. 음주로 척추가 약해진 상태에서 한쪽으로만 몸을 쓰는 볼링을 즐기면 자칫 척추 불균형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윤승규 원장은 “락볼링을 즐길 때는 술을 자제하고 볼링 시간과 강도를 자신의 몸 상태에 맞춰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볼링이나 야구 등의 편측 운동 후에는 반드시 반대편 근력 운동을 해줘서 척추 통증과 체형 불균형을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