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기적의 치료제' 스테로이드, 부작용 줄이면서 쓰는 방법은?
임다은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7/08/24 14:31
스테로이드는 '기적의 치료제'라고 불릴 정도로 염증을 완화하는 효과가 뛰어나다. 천식·피부염·관절염·건선 등 각종 질병을 치료하는 약으로 쓰이며 항생제와 함께 현대 의약품 발전에 크게 기여한 약물로 꼽힌다. 그러나 스테로이드를 오남용하거나 장기간 사용할 경우 건강상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스테로이드 약물의 부작용과 올바른 복용법에 대해 알아본다.
스테로이드의 대표적인 부작용은 골다공증이다. 뼈는 골세포를 만드는 조골세포의 활동으로 골밀도가 유지되는데, 스테로이드는 조골세포의 기능을 떨어뜨려 골밀도를 낮춘다. 이로 인해 뼈의 밀도가 낮아지고 뼛속이 비는 골다공증이 생기는 것이다. 실제 스테로이드를 복용한 지 1년이 지나면 최대 12%까지 골세포가 손실된다고 한다.
피부에 바르는 스테로이드 연고도 부작용이 있다. 스테로이드 연고를 장기간 혹은 많은 양을 바르면 피부 장벽이 얇아지고 약해질 위험이 있다. 심하면 혈관이 비칠 만큼 피부가 얇아지기도 한다. 또 상처나 발진이 있는 부위에 사용하면 약 성분이 전신으로 흡수될 수 있다. 또 성호르몬의 역할을 하는 단백동화 스테로이드의 경우 심혈관계질환을 이으킬 수 있다. 또 이를 과다사용하면 남성은 성 기능이 저하하거나 탈모가 생길 수 있고, 여성은 체모가 발달하고 목소리가 굵어지는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
사실 모든 약은 효과와 부작용을 동시에 갖고 있다. 스테로이드도 마찬가지기 때문에, 부작용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사용하지 않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의사·약사 등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하고 지시받은 복용법을 잘 지켜야 한다. 부작용이 나타났다고 해서 환자가 마음대로 사용을 중단해선 안 된다. 이전보다 증상이 더 악화하는 '리바운드 현상'이 나타날 수 있어서다. 따라서 반드시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게 안전하다.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를 땐 너무 많이 바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콩 한 알정도의 양을 손바닥만 한 부위에 넓게 펴 발라야 한다. 스테로이드제를 장기간 복용하는 환자는 정기적으로 골밀도 검사를 받는 게 좋다. 국제 골다공증재단-유럽골대사학회에 따르면 스테로이드제를 3개월 이상 복용하는 폐경기 여성과 50세 이상 남성은 반드시 골절 위험도 평가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