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말라리아 감염, 4월부터 점차 늘어… 위험 모기 피하려면?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7/04/25 08:00
오늘 '세계 말라리아의 날'
매년 4월 24일은 '세계 말라리아의 날'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세계 말라리아의 날을 맞아 국내·외 말라리아 위험지역 거주자와 방문객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말라리아는 모기를 매개로 전파되는 감염 질환이다. 인체에 감염되는 유형은 삼일열 말라리아·열대열 말라리아·사일열 말라리아·난형열 말라리아·원숭이열 말라리아 등 5종이 있다. 1980년대 초반 사라진 것으로 여겨졌던 국내 말라리아는 1993년 DMZ 복무 중이던 군에서 확인된 후 환자 발생이 증가했다. 2000년 환자 수가 4183명으로 가장 많았지만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한 해 700명 이하로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국내 말라리아 위험 지역은 경기도, 인천광역시, 강원도 북부지역이며, 보통 환자가 4월부터 서서히 늘어 5~10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전 세계적으로는 아프리카·동남아시아 국가를 포함한 91개국이 말라리아 위험에 노출돼 있다. 2015년에는 약 21200만명이 감염되고 이 중 42만9000명이 사망했다. 치료 예후가 좋지 않은 열대열말라리아는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중이다.
말라리아에 감염되면 초기에는 열이 나는 증상이 지속되고 이후 발열·오한·땀흘림 후 열이 내리는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열이 나는 기간은 감염된 말라리아 원충 종류에 따라 다르며, 두통이나 구역, 설사가 생기기도 한다.
국내 말라리아 위험 지역을 방문한다고 해서 예방약을 복용할 필요는 없다. 긴 옷을 입고, 모기장, 기피제 등을 챙겨 최대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면 된다. 하지만 아프리카·동남아시아 등 치료 예후가 좋지 않은 열대열 말라리아가 유행하는 국가를 방문할 때는 예방약 복용이 필수다. 국가에 따라 발생 종류와 약제에 대한 내성이 달라 여행 전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여행 지역에서는 밤에 외출을 자제하고, 긴 옷을 입거나 잘 때 모기장을 사용하고, 땀 흘린 뒤에는 반드시 샤워해 모기에 물리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국내·외 말라리아 위험지역이나 예방약 정보, 예방수칙 등은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나 질병관리본부 모바일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