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보기 싫은 '모공(毛孔)'… 효과적으로 관리하려면?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7/04/07 16:34
피부에 신경 쓰는 수많은 여성이 가장 고민하는 것 중 하나가 '모공(毛孔)'이다. 모공은 한 번 생기면 잘 없어지지 않고 시간이 지날수록 커진다고 알려졌다. 모공을 줄이거나 없애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우선 모공이 커지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사춘기 때 몸속 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되면서 피지선(피부 기름선)의 활동이 활발해지는 게 주원인이다. 이때 피지선에서 많은 양의 피지가 분출돼 모공을 통해 빠져나오면서 모공이 넓어진다. 피부가 노화하면서 모공 주변의 피부가 탄력을 잃는 것도 영향을 미친다. 모공을 지지하던 피부 섬유가 힘을 잃으면서 모공 크기가 자연스럽게 커지는 탓이다. 마지막으로 털이 유독 굵게 나는 볼이나 코 부위 모공에 염증이 생겼다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피부가 딱딱해지는 것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미 생긴 모공을 없앨 수는 없다. 하지만 크기를 줄이거나 더 커지는 것을 막을 수는 있다. 모공 크기가 더 넓어지지 않게 하려면 세안 깨끗이 해 피지를 완전히 씻어내거나 피부 탄력을 높이는 화장품을 쓰는 게 좋다. 미지근한 물로 하루 2회 폼클렌징을 이용해 세안하면 된다. 단, 세안 후 피부가 뽀득뽀득해지고 모공이 조일 정도의 느낌을 받지 않도록 적정선을 지켜야 한다. 피부가 너무 건조하면 수분을 유지시키려는 보상 작용으로 피지 분비량이 늘면서 오히려 모공이 넓어질 수 있다. 각질 제거는 일주일에 1~2회로 제한하고, 피부를 항상 뜨겁지 않게 유지해야 한다. 피부 온도가 높아지면 피부를 구성하는 콜라겐이 과도하게 분해되면서 탄력이 떨어진다. 피부과에서 피지선과 여드름균을 없애는 시술을 받는 것도 방법이다. 대표적인 게 광역동요법(PDT)이다. 특정 광선에 반응하는 광과민제를 피지선과 여드름균에 침투시킨 뒤 특정 파장 광선을 조사해 광과민제가 흡수된 곳을 파괴한다.
모공 크기를 줄이려면 레이저나 고주파 시술을 받아야 한다. 레이저와 고주파 모두 피부에 미세한 구멍을 뚫어 손상 입힌 후 다시 회복되는 과정에서 모공 크기를 줄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