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날로 먹는 게 건강에 좋다며, 생식(生食) 즐기다간…
헬스조선 편집팀
입력 2017/01/11 11:22
신년 계획으로 다이어트를 결심하는 사람들이 많다. 지난 연말 잦은 술자리와 모임으로 살이 찐 사람이 많은 것도 원인이다. 최근 로푸드(raw-food) 다이어트를 선호하는 사람이 많다. 로푸드는 열로 조리하지 않은 음식을 뜻한다. 로푸드 위주의 식사를 하는 것이 '로푸드 다이어트'이고, '생식(生食)'이라고도 불린다. 로푸드는 신선한 과일과 채소, 견과류, 씨앗류뿐만 아니라 현미와 같이 가공 전 상태의 음식도 포함된다. 채소나 아몬드와 같은 견과류는 치아 건강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익히지 않은 딱딱하고 질긴 음식을 장기간 먹으면 '턱관절'이 쉽게 손상돼 문제다.
◇입 벌릴 때 '딱딱' 소리 나면 턱관절 장애 의심
불에 익힌 음식들은 생식에 비해 부드럽고 씹기 편한 상태의 음식이 된다. 또한 생식은 체내 흡수율이 떨어져 똑같이 일일 권장 칼로리를 섭취하기 위해 화식에 비해 훨씬 많은 양의 음식을 먹게 된다. 하지만 채소나 견과류, 씨앗류 등의 생식을 지속해서 장기간 씹으면 치아가 마모되고 턱관절에 무리가 간다. 결국 턱관절에 염증이 생기거나, 턱관절 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제자리를 벗어나거나, 턱관절을 움직이는 저작근이 뭉쳐 통증이 생길 수 있다. 이것을 '턱관절 장애'라고 한다. 입을 벌릴 때 ‘딱! 딱!’하는 소리가 나면 턱관절 장애를 의심할 수 있다.
◇입 천천히 벌렸다 다물기 연습하면 통증 예방
턱관절 장애는 치료가 어렵고, 치료 후에도 다시 재발하기 쉬워 초기에 예방하는 것이 좋다. 유디치과 용인동백점 백영걸 대표원장은 "턱관절과 주위 근육을 자주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도움된다"고 말했다. 입을 천천히 크게 벌렸다가 천천히 다무는 과정을 5~10회 정도 반복하면 된다. 너무 빨리하면 턱관절에 무리를 주고 오히려 근육을 긴장시킬 수 있어 천천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혀끝을 입천장에 댄 상태에서 하면, 턱관절 뒤쪽 혈관이 많이 분포된 공간이 넓어지면서 관절 기능을 회복하는 데 효과적이다.
백영걸 대표원장은 “턱관절 장애 치료는 정확한 진단과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턱관절 장애의 치료방법으로 스플린트 치료(교정장치 사용), 약물 및 물리치료 등이 있으며 환자 상태에 따라 보톡스 시술을 통해 턱관절 질환의 증상이 호전될 수 있으므로 치과에서 전문적인 진단 후 시술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