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탈모 치료제 대표적
금연약 등 시장 규모 계속 커져

탈모 환자가 늘어나면서 또 다른 해피드럭인 '탈모 치료제'도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제약계 관계자들은 탈모 환자가 점차 증가함에 따라 향후 탈모 치료 시장이 현재 100억원 규모를 뛰어 넘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탈모치료제는 크게 먹는 약과 바르는 약으로 구분된다. 탈모의 원인인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 호르몬의 분비를 억제하는 피나스테로이드 성분의 탈모 치료제로는 프로페시아(한국MSD)가 있으며, 미녹시딜 성분의 바르는 탈모 치료제로는 마이녹실(현대약품)이 있다.
또한, 지난달 23일 담배갑 경고그림 표기가 시행되는 등 국가적으로 금연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또 다른 해피드럭인 금연 치료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전체 금연 치료제 시장(379억원)의 63%를 차지한 것은 전문의약품인 챔픽스(화이자)였다. 챔픽스의 주요 성분인 바레니클린은 뇌의 니코틴 수용체에 니코틴 대신 부분적으로 결합해 니코틴 중독을 해결, 흡연에 대한 욕구를 줄여준다. 이와 함께 크게 성장한 것이 부프로피온 성분의 약 니코피온(한미)이다. 약물이 서서히 체내로 스며드는 서방형 제제로 만들어져 부작용이 적다.
숙명여대 임상약학대학원 방준석 교수는 "해피드럭은 삶의 질을 중시하는 현대인의 욕구에 맞춰 앞으로도 점점 시장 규모가 커질 것"이라며 "하지만 해피드럭 역시 결국은 약물이기 때문에 부작용 위험을 줄이기 위해 전문가와 상의 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