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합니다! New Happy Drug ②

불면의 밤은 이제 안녕! 부작용 줄인 수면유도제
불면증으로 뜬 눈으로 밤을 보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성인 30~40%는 1년에 한두 번씩 단기 불면증을, 10%는 급성불면증을 겪는다고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2001년부터 2008년까지 수면장애 환자는 5만1000명에서 22만8000명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 이상암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교수는 “스트레스나 불안, 우울증 때문에 불면증 환자가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불면증으로 수면제를 상시 복용하는 사람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수면제는 대부분 향정신성 의약품에 속하며 중추신경계의 작용을 억눌러 잠들게 만든다. 그래서 수면제 중 일부 성분은 병원에서 마취제로 쓰이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수면제 대부분은 몸속에 오랫동안 약물이 잔류해 잠에서 깬 뒤에도 졸리거나 정신이 멍한 증상이 지속되는 등의 부작용을 일으킨다. 메스꺼움이나 두통을 일으키는 경우도 종종 있다. 게다가 약물에 대한 의존성이 강해 습관적으로 수면제를 먹다 보면 내성이 커져 복용량이 점점 많아진다. 결국 수면제가 없으면 잠을 이루지 못하는 약물중독 현상이 나타난다. 이때 수면제 복용을 멈추면 금단현상마저 발생해 불면증은 더욱 심해진다.
최근 이런 문제를 개선한 약제가 나오고 있다. 수면제에서 부작용을 일으키는 벤조다이아제핀을 제거하고 수면유도기능만 선택적으로 작용하게 만든 수면유도제다. 전문의들은 일시적인 불면증에 수면유도제 ‘졸피뎀’을 많이 처방하고 있다. 수면유도제는 특별한 이유 없이 생기는 일시적 불면증이나 단기 불면증 환자를 초기에 치료하기에 적합하다. 전문의의 처방전 없이 누구나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수면유도제도 있다. 녹십자 관계자는 “최근 출시한 수면유도제 ‘쿨드림’은 기존 제품보다 몸에서 빨리 배출되는 물질인 디펜히드라민을 사용했다. 약물에 대한 내성 및 중독성의 우려가 적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암 교수는 “불면증은 초기에 치료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일시적인 불면증을 방치하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만성 불면증으로 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눈물 메마른 당신을 위한 안구건조증치료제
눈이 뻑뻑하고 사물이 뿌옇게 보이거나, 모래알이 들어간 것처럼 콕콕 쑤시며 쉽게 피로감을 느낀다면 안구건조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날씨가 차고 건조한 겨울철에는 평소보다 안구건조증 환자가 30~40% 증가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안구건조증은 호르몬 분비가 줄어들며 눈물 생성이 저하되는 폐경기 여성에게서 자주 나타나지만 최근에는 컴퓨터를 오랫동안 사용하거나 콘택트렌즈 착용시간이 늘며 젊은층 환자도 꾸준히 늘고 있다. 송상률 김안과 병원 교수는 “라식이나 라섹 수술, 대기오염이나 스트레스로 인한 안구건조증 환자도 계속 늘고 있다”고 말했다. 2006년 국내 병원에서 실시한 유병률 조사에 따르면 성인의 75%가 안구건조증 증상을 보였으며, 20~30대의 30%도 안구건조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상률 교수는 “안구건조증은 눈물의 성분이 변하고 양이 줄며 생기는 안구 질환 중의 하나로 안구 표면에 염증이 생길 경우 많이 발병한다”고 말했다.
다국적 제약회사 엘러간이 출시한 안구건조증 치료제 ‘레스타시스’는 안구 표면에 생기는 염증을 치료해 눈물 분비 기능을 회복시킨다. 미국 FDA 승인을 받아 2003년 미국에서 처음 발매됐고 국내에선 2006년 3월부터 판매되고 있다.
그동안 안구건조증을 겪는 환자들 대부분은 단순히 눈물이 부족한 현상으로 대수롭지 않게 여겨 인공눈물로 건조함만을 해결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인공눈물을 사용하는 것은 초기 안구건조증을 개선하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근본적인 치료법은 될 수 없다. 송상률 교수는 “건조증이 잦고 증상이 심하다면 전문의와 상담한 뒤 염증 치료제를 처방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도움말 이상암(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교수), 최재경(건국대 가정의학과 교수), 김영훈(한양대병원 피부과 전임의), 송상률(김안과 병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