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합니다! New Happy Drug ③
식탐 많은 당신의 다이어트를 돕는 비만치료제
눈앞의 산해진미를 마다하는 일만큼 참기 어려운 고통이 또 있을까. 물만 먹어도 살찌는 사람이라면 더욱 그렇다. 고열량 음식은 손도 안 대고 운동도 꾸준히 하지만 야속하게도 체중계의 눈금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최근 비만이나 다이어트로 고생하는 사람이 늘면서 좀더 쉽게 살을 뺄 수 있도록 돕는 해피드럭이 속속 나오고 있다.
비만치료제의 한 종류로 음식에 포함된 지방이 체내에 흡수되는 일을 막는 지방분해효소억제제가 그 주인공이다. 한미약품이 지난해 출시한 ‘리피다운’은 지방을 분해하는 효소 리파아제의 분비를 줄여 음식에 포함된 지방이 체내에 흡수되는 것을 막는다. 그동안 지방분해효소억제제의 원료로 쓰이는 오르리스타트 성분을 합성하기 힘들어 수입제품이 대부분이었지만 한미약품이 원료합성기술을 개발하며 국내서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평소보다 음식을 적게 먹어도 포만감을 빨리 느끼도록 만드는 식욕억제제도 있다. 이 약제는 중추신경계에 작용해 더 이상 음식을 먹고 싶은 생각이 사라지도록 만든다. 최재경 건국대 가정의학과 교수는 “비만 환자나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사람 중에는 충분한 열량을 섭취해도 식욕중추가 억제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식욕억제제는 식욕중추가 충분한 양의 열량을 섭취한 것으로 착각하게 만들어 더 이상 음식을 먹지 않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널리 쓰인 식욕억제제 대부분은 염산펜타민, 염산디에틸프로피온, 펜디메트라진 등 향정신성 물질을 사용해 장기간 복용하면 금단현상과 부작용이 나타난다. 이 같은 식욕억제제는 장기간 복용하면 피로와 우울증, 불면증, 정신분열증 등 각종 정신질환뿐 아니라 약물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 살을 빼기 위해 펜타민을 과다 복용한 한 30대 여성이 지난해 12월 숨지자,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은 향정신성 식욕억제제를 3개월 이상 장기 복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런 부작용에서 자유로운 시부트라민으로 만든 식욕억제제도 있다. 최재경 교수는 “시부트라민제제는 식욕억제 효과 외에도 기초대사량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어 체중 감량에 더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식사량을 줄이기 힘들거나 운동으로 체중감량하기 어려운 경우 일부 약의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비만치료제를 다이어트 약으로 착각해서는 안 된다. 약에만 의존하고 식사량을 조절하지 않거나 운동을 하지 않으면 효과가 적을 뿐 아니라 요요현상도 쉽게 오기 때문이다. 최재경 교수는 “비만이 있으면서 당뇨나 고혈압처럼 합병증이 우려되는 환자가 선택적으로 비만치료제를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말 못할 고민 해결! 여성용 탈모치료제
빗질을 할 때마다 한 움큼씩 빠지는 머리카락을 보면 한숨짓는 사람이 늘고 있다. 거울을 보면 고민은 더 커진다. 풍성하고 윤기나던 머리칼은 점점 더 푸석푸석해지고 숱도 많이 줄었다. 20대와 여성 환자를 중심으로 탈모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김영훈 한양대병원 피부과 전임의는 “지난 해에는 2008년보다 여성 탈모 환자와 20대 환자가 두 배가량 늘었다”고 말했다. 모발관리 전문기업인 모라클 장기영 대표도 “이전까지 남성 고객이 대부분이었다면 요즘엔 여성 고객이 20% 이상 된다”고 말했다. 20대 여성의 탈모를 부추기는 요인은 여러 가지다. 과도한 다이어트와 흡연이 두피의 영양 공급을 방해해 탈모를 촉진한다.
일반적으로 모근 세포는 생장기 3년, 퇴행기 3주, 휴지기 3개월의 순환을 반복한다. 건강한 사람의 경우 하루에 50∼70개의 머리카락이 빠지고 재생된다. 하지만 각종 원인으로 새로 돋아나는 양보다 빠지는 양이 많으면 탈모증이 된다. 김영훈 전임의는 “현재까지 알려진 탈모의 가장 큰 원인은 유전이며 스트레스도 탈모를 일으킨다”고 말했다. 약 20% 정도는 염증으로 생긴 탈모며 일부 갑상선 질환이나 자가면역 질환에 걸렸을 경우 탈모현상이 생길 수 있다.
최근 출시된 여성 탈모치료제 ‘엘크라넬’은 말 못할 고민을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김영훈 전문의는 “여성 탈모치료제는 단백질이나 비타민B5 같이 두피에 영양분을 공급해 머리카락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어 특별한 처방없이 누구나 구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남성 탈모의 경우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두피에 있는 수용체에 과도하게 작용할 때 발생한다. 남성형 탈모치료제는 이 과정을 막는 약물을 사용하기 때문에 전문의의 처방이 필요하다.
탈모 예방에 도움이 되는 헤어 케어 제품도 계속 나오고 있다.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천연식물성 오일로 만든 제품이나 두피 건조 가려움을 예방하는 멘톨, 세신틴크 등의 성분이 들어있는 제품도 출시됐다. 산수유추출물이나 감초추출물, 하수오추출물 같은 천연 추출물로 만든 헤어케어 제품도 탈모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김영훈 전임의는 “탈모의 원인이 뚜렷하지 않은 만큼 스트레스를 줄이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염증성 탈모의 경우 샴푸나 린스를 제대로 헹구지 않을 경우 심해질 수 있지만 원인이 제각각인 경우가 많아 전문의를 찾아 처방을 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길고 풍성한 속눈썹을 갖고자 하는 여성들을 위한 속눈썹 감모증 치료제도 나왔다. 한국엘러간이 출시한 ‘라티쎄’는 속눈썹 모근 부위에 꾸준히 바르면 7~8주 뒤 풍성하고 긴 속눈썹을 가질 수 있다. 전문의약품으로 피부과를 찾아 의사 처방을 받아야 구입할 수 있다.
도움말 이상암(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교수), 최재경(건국대 가정의학과 교수), 김영훈(한양대병원 피부과 전임의), 송상률(김안과 병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