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지난 5일 거제시 장목면 대계항 인근 해수에서 검출된 콜레라균의 유전자지문 분석 결과, 앞서 3명의 콜레라 환자의 콜레라균과 97.8%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콜레라균이 검출된 지역은 2번째 콜레라 환자가 발생한 곳 인근 해수다. 콜레라 발생 후 현재까지 인근 해수 156개 지점에서 검사가 이루어졌는데, 콜레라균이 검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질병관리본부는 국립수산과학원과 함께 앞으로 해수 등에 대한 모니터링과 함께 콜레라 증상을 보이는 환자에 대한 모니터링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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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 인근 해수에서 발견된 콜레라균이 앞서 발생한 세 명의 환자들의 콜레라균과 97.8%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사진=헬스조선 DB

콜레라균이 검출되었다고 해서 인근 바다가 모두 오염된 것은 아니다. 실제로 현재까지 이들 지역 바다에서 총 662회의 콜레라균 검사가 실시됐는데 이 중 661회 검사에서는 콜레라균이 검출되지 않았다. 다만 콜레라균이 확인됨에 따라 쉽게 감염될 수 있는 위장질환자나 노약자 등은 해산물 섭취 등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콜레라는 식품을 통해 감염되기 때문에 물과 음식을 끓이고 익혀 먹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음식을 조리하거나 외출 후, 설사 증상이 있는 사람과 접촉했을 때는 30초 이상 깨끗한 물에 비누로 손을 씻어야 한다. 채소나 과일은 깨끗한 물에 씻어 껍질을 벗겨 먹고, 조리도구 등에 위생 관리도 철저히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