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피부 하얘지는 자외선 차단제, 여드름 피부는 피해야
이현정 헬스조선 기자 | 최지혜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6/08/19 08:00
자외선 차단제 선택법
한국환경공단의 대기오염 정보 사이트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전국 지자체에서 오존주의보 발령 횟수는 지난 17일까지 209번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약 56% 정도 늘었다. 오존주의보는 자외선이 높은 날 발령되는 것으로 이 시기에 야외활동을 할 때는 자외선 차단제를 반드시 바르는 것이 좋다. 그런데 자외선 차단제에도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에 어떤 제품을 골라야 하는지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피부 건강을 위해 올바른 자외선 차단제 선택 요령을 알아본다.
◇자외선 차단제, 사용자 피부 상태따라 선택 달리해야
자외선 차단방식에 따라 피부에 닿은 자외선을 그대로 반사하는 물리적 차단제, 흡수한 뒤 열에너지로 바꿔 발산시키는 화학적 차단제로 나뉜다. 물리적 차단제는 유분기가 많아 끈적하고 피부가 하얗게 보이는 백탁현상이 잘 생긴다. 열, 바람, 외부 물질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며 티타늄 디옥사이드·징크 옥사이드 등이 들어 있으면 물리적 차단제다. 물리적 차단제는 여드름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여드름 피부인 사람은 피하는 게 좋다. 화학적 차단제는 물리적 차단제보다 상대적으로 묽고 바르고 난 뒤 피부가 끈적해지지 않는다. 백탁현상도 나타나지 않는다. 글리세릴파바·드로메트리졸·옥토크릴렌 등이 들어있으면 화학적 차단제다. 지성이거나 복합성 피부를 가진 사람에게 적합하다.
◇가벼운 외출엔 SPF 30 PA++, 장시간 야외 활동은 SPF 50 PA+++
시중에서 판매하고 있는 자외선 차단제 겉면에는 대부분 SPF가 적혀있다. PA(Protection of A)와 SPF(Sun Protection Factor)지수는 각각 UVA와 UVB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차단하는지 나타내는 수치다. PA는 '+'개수로 자외선 차단 정도를 나타낸다. PA+는 민얼굴에 비해 자외선 차단율이 2~3배 높고, PA++는 4~7배, PA+++는 8~15배 높다고 본다. SPF 지수는 숫자로 표시돼있다. 예를 들어 SPF 50일 경우,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았을 때보다 피부에 닿는 자외선의 양이 50분의 1에 불과하게 방어하는 것이다. 외출을 잦지 않는 사람은 SPF 10, PA+을 선택하고, 가벼운 외출 시에는 SPF 30, PA++ 제품을 고른다. 등산, 운동 등 장시간 바깥 활동을 할 때는 SPF 30~50, PA+++의 제품을 사용한다.
한편, 반드시 SPA 지수가 높은 제품을 사서 써야 하는 것은 아니다. SPF 30인 제품만으로도 자외선이 97% 차단되고, SPF 50도 이와 98%의 차단율을 보일 정도로 차이가 미묘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자외선 차단 지수가 높아질수록 티타늄다이옥사이드나 징크옥사이드와 같이 피부에 자극을 주는 성분이 많이 함유돼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눈 주위의 피부는 얇고 피지 분비량이 적어 기미나 주름이 생기기 쉬워 자외선 차단제를 신경 써서 바르고, 야외 활동 시 땀이 났다면 한두 시간마다 덧발라야 효과가 지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