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몸살 기운 계속되면서 소변 자주 마렵다면...?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6/05/23 14:30
감기 몸살처럼 39도 전후로 열이 나고, 허리 통증과 함께 소변을 볼 때 불편하다면 일반적인 감기가 아닌 '신우신염'일 수 있다. 신우신염은 감기와 증상이 비슷해 많은 이들이 헷갈리는 질환 중 하나다. 그러나 신우신염에 걸리면 소변이 자주 마렵거나 화장실에 다녀온 후에도 개운하지 않다. 몸살과 허리 통증이 나타나는 이유는 염증이 조직 기능을 떨어뜨리고 염증반응으로 기능 이상을 불러오기 때문이다. 여기에 염증이 오랜 기간 조직 내 머무르게 되면 그만큼 신장기능이 떨어져 배뇨장애로 인한 통증이 나타나게 된다.
신우신염은 신장이나 신우의 세균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원인균의 85% 이상이 대장균이다. 회음부 피부에 존재하는 세균 등 기타 염증을 야기하는 세균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그렇다보니 여성들에게 더 많이 나타난다. 대장균 등의 세균이 혈류를 통해 방광에서부터 신장으로 순환하면서 여러 장기에 감염을 일으키는데, 요도염이나 방광염으로 시작해 세균이 신장으로까지 가면 신우신염을 야기한다.
식기의 특성상 남성에 비해 요도가 짧기 때문에 여성이 세균감염에 노출되기 쉽다. 남성에 비해 약 8배 정도 여성 환자가 많으며, 노년기에는 전립성 비대증으로 인해 남성 환자도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초기에 발견하면 항생제 치료 후 수일 내에 호전 가능하다. 일단 신우신염으로 판명된 경우에는 치료 중 통증이 사라졌다 해도 최소 6개월 정도 정기적인 소변검사를 통해 추적관찰을 해야 한다. 자칫 만성 신우신염에 걸리면 신장 손상을 초래해 장기간 치료가 불가피할 수도 있다.
따라서 여성들에게서 호발하는 만큼 일상생활에서 신우신염을 예방하기 위해 배변 후 항문을 닦을 때 질 부위에서 항문 쪽으로 향하도록 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또한 물을 자주 마시며 소변을 참지 않는 것이 신우신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