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하면 혀 단련돼 기도 안 막혀… 김명립 원장, 턱 교정 효과도 밝혀
입천장 확장·무턱 교정 장치 쓰면 기도 넓어져 수면무호흡 치료돼

◇아데노이드 크거나 턱 좁은 게 문제
소아가 수면무호흡증을 겪는 대표적인 이유는 아데노이드가 비대하거나, 위턱(입천장)이 좁고 깊거나 아래턱이 작기 때문이다. 아데노이드가 과도하게 크면 자는 동안 기도를 막아서 숨을 제대로 못 쉰다. 아데노이드는 유아기 때 기도에 비해 빠르게 성장하다가 나이가 들면서 점차 정상 수준으로 돌아오는데, 그 전에 수면무호흡증 같은 문제를 겪는다면 치료를 받는 게 좋다. 서울일리노이치과 김명립 원장은 "위턱이 좁고 아래턱이 안으로 들어간 무턱인 경우도 혀뿌리가 기도를 잘 막는다"며 "그러면 숨을 잘 못 쉬기 때문에 자는 동안 고개를 뒤로 젖히거나 코를 고는 등의 증상이 생긴다"고 말했다.
어떤 이유에서건 아이가 수면무호흡증이 있으면, 깊은 잠을 못 자서 낮 동안 졸리고 산만하게 행동한다. 여러 근육·신경계에 변화가 생겨 얼굴뼈나 치아 배열에도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커서도 수면무호흡증을 겪을 위험이 크다.
◇수술 없이 턱 교정 장치로 치료 가능

◇평소에 혀·입술 근육 운동 하면 도움
어린이 수면무호흡증은 혀·입술 근육 운동만 잘 해도 어느 정도 완화된다. 2015년 수면의학회지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혀·입술 근육 운동만으로도 소아의 무호흡·저호흡 지수가 62% 개선됐다. 김명립 원장은 "혀 운동을 해서 힘이 길러지면, 혀뿌리가 뒤로 밀려 들어가 기도를 막을 위험이 줄어든다"고 말했다. 운동은 총 열 가지 동작으로 이뤄져 있다〈그래픽 참조〉. 각 동작을 10초씩, 하루에 10회 반복하면 된다. 2년 정도 꾸준히 하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