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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청소년 2~4% '단백뇨·혈뇨'… 정밀검사 통해 콩팥병 확인해야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증상 없어 대부분 방치… 30년 뒤 말기신부전 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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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소변검사에서 2~4%의 학생에게 단백뇨·혈뇨가 발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백뇨·혈뇨가 발견되면 정밀검사를 꼭 받아봐야 한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학교 소변검사 시 초·중·고등학생의 2~4%에서 단백뇨·혈뇨가 발견이 되지만,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 2월 교육부가 발표한 2014년 학교 건강검사 표본조사(초·중·고등학생 2만7333명 대상) 결과, 단백뇨는 1.91%, 혈뇨는 4%에서 발견됐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소폭 증가한 수치이다.

단백뇨의 원인은 대부분 기립성 단백뇨(일어서서 활동할 때 생기는 단백뇨로 혈액순환이 활발한 청소년기에 잘 나타나며 건강에 이상은 없음)이거나, 혈뇨는 요관·방광 등에서 미세한 출혈로 나타나는 일시적인 혈뇨인 경우가 많다.

그러나 단백뇨의 경우 드물게 콩팥의 사구체가 손상돼, 원래는 빠져나가면 안되는 혈액 속 단백질이 빠져나가는 사구체신염일 수 있다. 혈뇨 역시 결석이나 사구체 질환이 원인일 수 있어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강희경 교수는 "학교 소변검사에서 단백뇨·혈뇨가 나와도 대부분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지만, 간혹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 있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병원에 가서 간이 소변검사와 현미경으로 소변을 살피는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K내과 김성권 원장은 "사구체신염의 경우는 처음 발병하고 30년 뒤에는 콩팥 기능이 상실되는 말기신부전까지 이어질 수 있어 조기발견과 치료가 절실하다"며 "그러나 당장 증상이 없어 재검사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현재 학교 소변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되면 학교에서는 이를 가정에 통보하고 있는데, 부모가 아이를 병원으로 데려가 재검사를 받게 하는 경우가 흔치 않다. 김성권 원장은 "캐나다 연구에 따르면 소변검사에서 단백뇨 등 이상이 나와도 재검사나 신장내과 전문의를 통해 진료를 받는 경우가 5%에 불과하다"며 "우리나라는 이보다 더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어릴 때 사구체신염 같은 콩팥 질환을 빨리 발견해 면역억제제 치료·저염식 등을 하면 완치할 수 있다.

☞단백뇨와 혈뇨

단백뇨는 소변에 단백질이 섞여 나오는 것으로 단백질이 일정 정도 이상 나오면 콩팥병을 의심한다. 혈뇨는 소변에 적혈구가 비정상적으로 많이 섞여 나온 상태.